그레인저 선생님 같은 선생이 되고 싶어하는 34살의 아저씨입니다. 국어에 대한 애정, 거기에서는 영어에 대한 애정이겠지요.무척 부러운 일입니다. 누가 우리나라에서 국어를 그렇게 열심히 사명감을 가지고 가르친다면 학부모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영어나 수학을 더 공부해야 할 시간에 국어 공부를 한다면 탐탁하게 여기지 않겠지요. 그리고 국어란 그저 그냥 하는 것이지 특별하게 사전까지 찾아가면서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국어사전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어휘력을 늘려가는 시간이 초등학교 5학년 과정정도엔 꼭 있었으며 좋겠습니다.
사전은 쉽게 변하지 않고, 유용하기도 하다는 말, 사실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학교 다니면서 국어사전을 이용해서 공부한 기억이 별로 없군요. 영어사전을 아마 수십 배는 더 이용했던 것 같아요. 국어사전을 이용해서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가 더 힘이 들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닉이 찾은 사전의 첫머리에도 아주 어려운 말이 나오듯이요. 그리고 닉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어의 뜻을 모르면 주위의 어른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 아주 드물게 국어 사전을 이용했고 만일 국어 숙제로 뜻을 찾아봐야 한다면 전과라는 것을 이용했던 것 같군요.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요? 대부분 학교 공부는 전과를 이용해서 아주 손쉽게 한 기억이 나네요.
미국하고 우리나라하고는 교육여건에서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학교에 개입하는 방식에 조금은 차이가 있는 것 같군요. 그리고 닉이 나중에 선생님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에서도 사회문화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부러운 환경이네요. 사회의 분위기가 다르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그리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무리없이 잘 이끌어진 아주 재미난 이야기였습니다. 국어시간에 아이들에게 언어의 성격에 대해 말해주기 좋은 책인것 같네요.꼭 한번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그리고 국어사전을 이용해서 공부도 해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