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 H 2
사쿠라이 마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2005년 8월 8일 읽고 쓰다

 

작가와 나와 같은 24살이어서 고른 책.

(일본은 나이 계산을 어찌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림도, 레이아웃도, 글도, 그닥.

 

그래도

 "들어오길 원하지 않는다면 틈을 만들지 말아요."

 라는 말은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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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EDeM 03 - 청소년 출판
강주헌 외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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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3일 읽고 쓰다

 

"북페뎀"이라는 조금 생소한 기치를 내걸고 나온 3번째 책.

페뎀(PEDeM)이란, 기획(Planning), 생산(Editing), 디자인(Design), 마케팅 (Marketing)을 하나로 통합한 조어이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그러한 시각을 가지고 출판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 낸 것.

 

북페뎀의 이름을 가지고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이름 길기도 하다~!)에서 나온 책은 단행본은 3권(아마도..;;;;), 그리고 계간 잡지가 있다.

단행본 1호는 "어린이책", 2호는 "출판기획" 3호는 "청소년 출판"

아직 잡지는 안 읽어봤고, 단행본 중 2,3호만 다 읽었다.

 

하나의 컨셉을 두고, 실무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글을

모은 것이 이 책의 특징.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또, 글 잘쓰는 사람들 앞에서 반성한다. 나도 잘 써야지..

 

"그럼 탁 선생님은 왜 책을 읽여햐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먹고 살아야 하니까...(모두 웃음). 책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는 삶을 음미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책이 예전처럼 정보를 줄 수는 없습니다. 단행본으로 묶여져 나올 정도의 정보는 이미 사람들이 다 알고 있거든요. 같은 시대 사람들의 균질성을 위해서는 방송이나 신문이 빠르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또 심층보도는 월간지가 하고 있으니까 단행본은 설 자리가 없지요.

 인간의 삶에는 행위로서의 삶이 있고, 그것을 반추하면서 음미하는 삶이 있습니다..... 정보나 지식의 신속성에 단행본은 따라갈 수 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삶을 음미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것이 단행본이 가진 장점이 아닐가 생각해요....내가 그 행위를 했다고 해서 그것이 내 인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추억의 일부로 내 기억에 편입시켜야 비로소 내 인생이 되는 거예요. 책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해주죠. 그런 의미에서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고 이 기능은 다른 매체가 빼앗아 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

 

 -[청소년들이여, 무슨 책이든 읽어아!]라는 주제로 열린 대담중

탁석산(철학자)의 말. 

 

 

 책의 존재가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왜 읽어야 하느냐에서부터-비단 인터넷뿐만아니라 영상매체의 효용성과도 비교해서 볼 때 현재 아이들에게 있어 책의 존재가치는 지극히 미미하다-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어떻게 읽어햐 하는 것 하나하나가 다 문제시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출판대국이지만(미국-일본-한국순), 규모만 그러할 뿐, 질적인 면에서는 일본이나 유럽의 국가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다양한 책이 읽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서종류나 외국어, 수험서가 시장의 대부분을 독점하는 단조로운 형태라는 것이다. 또한 몇 년전부터 번역서가 유행해, 현재 베스트셀러순위를 보면 순문학(특히 소설)의 경우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은 한두작품에 불과하다. 성인시장은 이러한 형태를 띠고 있고, 청소년 시장은 거의 전무한 실태이고 어린이 시장의 경우 [마법천자문]이나 [그리스로마신화]같은 학습만화붐이 일어나면서 시장규모가 커지고 많은 아이들이 책을 읽는 좋은 습관이 형성되었지만, 한두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그 아이템을 그대로 답습하는 졸속출판이 이어지고 있어 출판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왜 이야기가 딴데로 샜지?

한겨레출판강좌에서 지금 청소년 잡지기획에 대해 공부중이다.

팀플을 지난주부터 하고 있는데 우리조는 "청소년을 위한 무가 엔터테인먼트 주간지"를 기획했다. 세부사항은 내일 수업시간에 토론할 예정. 서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만화, 게임잡지들을 살펴봤고, 그외에 공짜로 나누어주는 이런저런 무가지들을 모아봤다. 페이지수나 판형,레이아웃같은 형식적인 문제들은 지금 당장은 논외로 치더라도, 내용적인 측면에서 내가 담고싶어하는 것과 아이들이 보길 원하는 것 사이의 접합점을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 엔터테인먼트적인 내용으로 입시에 지친 아이들을 달래자...라는 것이 우리 팀의 모토. 어설프게 학습을 접목해서 이도저도 아닌 것을 만들지는 말자는 것이다. 물론 학습만화와 한페이지정도의 사설읽기 등은 첨가하겠지만.

그들의 눈높이에서 책을 바라보는 것. 모든 출판인들이 말하는 첫째는 그것이고, 동시에 그 눈높이보다 조금 더 멀리, 높게 바라봐서 아이들이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잘 넘어올 수 있게 독서를 유도하는 것, 그것이 목표라 한다.

 

그나저나 나는 한 문장을 왜이리도 길게 쓰나..청소년을 위한 글쓰기중 기본 원칙은 "한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이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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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1 - 애장판
타카하시 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2005년 7월 27일 읽고 쓰다

 

내가 만화책을 만든다면 이런 만화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취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종병기 그녀'를 지은 작가의 작품.

 

 유지라는 척보기에도 좋은 사람같은 한 젊은이가

 대기업에 들어가면서 겪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묶은 이야기이다.

 

 지각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변명을 하지 않고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 그러했으므로

 자기 이웃의 행복을 최선으로 삼는 그런 사람이

 이 시장논리속에서 어떻게 성공을 하게 되는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감화시켜나가는 지

 그런것에 대해 작가는 이야기할 것같다.

 

 애장판으로는 4권까지 나왔고, 나는 2권까지 읽었다.

 2권 초반부에 그런 대목이 나온다.

 유지가 신입사원 대표로 인사를 하고나서

 사장과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회사를 위해 잠을 안 잘 정도로 열심히 일할거냐는 사장의 질문에

 유지는 "아뇨"라고 대답하고

 꿈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 대답에 사장은 크게 웃으며

 어쨌거나 이득을 보는 건 자신이니 열심히 일하라고 말한다.

 

 그 대답에 왠지 조금 우울해졌다.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과연 이런 사람이 존재할까? 그의 패기는 대체 어디서나오는 걸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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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번역감수,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2005년 7월 22일 읽고 쓰다

 

조선일보의 기자가 말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비길 책이라고.

내가 말했다.
기자, 미친거 아냐?

이모네집에 있길래 그 말많고 유명한 다빈치 코드를 봤다.
5시간정도 꼼짝도 안하고 책만 계속 읽었다.
신기했다.
나는 준기독교인이어서 그런지
교리에 관한 건 잘 모르지만 신기한 부분이 많긴 했다.
그리고 교회 개혁운동계에서 부르짖는
여성성에 관한 문제도 인상적이었다.
(이부분에 관해서는 이번주 한계레 북센션에 나온
지강유철 님의 인터뷰를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발상도, 소재도 다 신기하고 흥미로왔지만
책의 구성이 너무 엉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번역자의 자질에 대한 문제도 많이 불거진 걸로 아는데
그럼 원서를 읽어봐야 하나?
(못 읽는다. 영어 못해서..ㅡ.ㅡ;;;)

어쨌든 왠지 다시는 이 사람 책을 찾을 것 같지는 않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한 번 더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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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표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2005년 7월 22일 읽고 쓰다

 

인생을 이야기할 때, 어떤 이론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그대로 하나의 인생론이 되어버리는 그런 인생,
그런 인생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9p)

사람은 변장했다는 그 마음만으로도
변장한 인물이 될 수 있다.
(24p)

타협하지 않는 인생은 편하지 않다.
그래도 즐거움은 많은 것 같다.
(59p)

"관찰할때 기록을 하세요?"
"아니요. 전혀 안 써요. 전부 머릿 속에 집어넣기만 해요.
기록을 하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계속 지켜보기만 해요."
(115p)

"자네가 하는 일은 많은 사람에게 금세 인정받지는 못할 걸세.
하지만 자네를 주목하고, 인정하고, 기대를 거는 사람이 일본에
한 두명은 있을걸세. 자네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신경쓰지 말고
인정해주는 한 두 사람을 위해 열심히 하게나."
(129p)

그저 세월이 가는 대로 질질 끌려서 살아가기만 했다.
내가 진정 스스로 살아갈 길을 잡고 싶었다.
(226p)

일본작가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묻는 다면
나는 이 사람을 택한다.
다치바나 다카시.
웃기지도, 재밌지도 않은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쓸 줄 아는
재주를 지닌 사람이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청춘표류]는
정처없이 표류하는 청춘을 살았지만, 이제는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최고된 약간은 마이너리그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학창시절 공부는 지지리도 못했고 태도도 안 좋았지만
어느 순간에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내서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뛰었던 많은 사람들.
(나이프 업계의 대가, 정육점계의 대가, 직물제조,염색의 대가,
자연사진의 대가 등등)

내가 지금 둥둥 표류중이어서 골랐던 책.
여느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읽고나서 힘이 생겼고,
또 여느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다카시 아저씨가 더 좋아졌다.
쿡쿡.

아, 또 기억에 남는 프롤로그의 말은,
나는 청춘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천박한 정신의 소유자. 라는 것.
지나고 난 뒤에야, 그 휘몰아치는 폭풍을 견디고 나서야
우리는 청춘.이었다고 비로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면서 덧붙이는 말.
"청춘"은 수수께끼의 공백지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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