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 평범에서 비범으로
게리 클라인 지음, 김창준 옮김 / 알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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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


1. 통찰


언제 어느 때라도 붙잡고 싶은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내 곁에 존재할 것만 같은 것이다. 1등 당첨된 로또를 기다리는 것 같은 느낌이고,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며, 노아의 방주가 나를 구해주러 올 것 같은 기대감이다. 그것이 바로 통찰이라는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 될 수도 있고, 모르는 것이 약이 될 수도 있는 완벽한 아이러니. 두 극단 사이에서 통찰의 발견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 또한 자신이 발견한 통찰이 진정한 통찰인지. 아니면 자신을 안심시키게 하는 거짓 통찰인지를 판가름하는 것도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2. 통찰보다는 몰입


기다림과 지루함을 견디면서 내린 결론은 게리 클라인이 설명하는 통찰을 높이는 방법. (실수를 줄이면서, 통찰이 발견되는 조건인 정상적인 상황에서 모순을 발견하거나, 자신이 아는 지식 범위 내에서 연결고리를 찾거나, 혹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내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법을 통해 자신을 해결하고 싶은 시스템 속에 완전히 동화시킨 다음 그 안에서 해결책을 발견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의 임무를 수행하거나. 경험을 넓히는 것이 훨씬 더 보람 있고, 행복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3. 이 책은


이 책을 읽었다고 통찰이 저절로 찾아오진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손에 잡힐 것 같은 통찰을 수확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그저 통찰이 발동한 사건을 정리해서 통찰이 어떤 상황에서 일어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어떤 공식을 만들기 위한 목적을 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통찰이 발견되는 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진 상황(공식이 있더라도)에서도, 그것이 실제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통찰의 현실화를 가로막는 것은 실수를 줄이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조직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고정 관념을 신봉하는 정상 과학자들이 될 수도 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믿지 못하는 데서 비롯하는 자기검열의 늪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모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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