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 [dts] - 초회한정판
김대승 감독, 차승원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부끄러움을 버린 것들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다.
 
저 대사가 마음에 꽂혔다.
사실 짐승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부끄러움 아니겠는가.
 
수치심(羞恥心).
 
잔인한 것은
영화 내내 벚꽃처럼 흩날리는 피도,
칼자루에 목이 잘리는 닭도,
찢겨져 나가는 몸뚱아리도 아니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의 마음이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그렇게 산다고
나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은
궤변일 뿐이다.
 
모래알이나 바윗돌이나
가라앉는건 마찬가지다.
 
 
P.S 마지막 추격장면의 교차편집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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