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크 -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차별과 편견과 이해에 대해 생각해보자.
 
말로 설명하기 힘든 깜빡하는 순간의 섬광과도 같은 판단이 더욱 중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걸 유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져야 한다.
 
 
'블링크'에는 무장도 하지 않은 이민자가 경찰 3명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등장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강간범을 수색하던 경찰들은 야밤에 우범지역에 있는 강간범 비슷하게 생긴 이민자를 보고,
경찰들이 몸수색을 하러 다가가자 그는 경찰인줄 모른채 두려워 달아나기 시작한다.
그는 그들이 강도일거라 생각하고 지갑을 꺼내려던 순간,
지갑을 총으로 착각한 경찰들에게 난사당해 사망한다.
 
경찰 3명은 총소리를 듣는 순간 아무런 판단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민자가 총을 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었던 것이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해석과 이해의 폭은 너무나 좁다.
  
 
어떤 사건이 있다.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러가지다.
시간이 많다면 모든 가능성을 찬찬히 살펴볼수 있겠지만,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선 나의 순간 판단이 중요하다. (* 대부분의 심각한 상황은 시간이 촉박하다.)
나는 혈압이 높아지고 시선은 좁아지며 편견에 사로잡힌다.
그 순간 모든 가능성은 사라지고, 단지 하나의 해석만이 남는다.
 
이민자는 강간범이 틀림없고, 총을 꺼내려고 했기 때문에 총격으로 쑥대밭이 되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에 쫓기면 일시적으로 자폐증 환자가 된다.
얼굴의 표정을 읽는 훈련이나 위험을 판단하는 훈련을 통해서
평상시와 같은 혈압을 유지하며 여백을 가지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편견을 버리는 훈련을 하자.
그러면 짧은 시간에도 진면목을 확실하게 보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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