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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5년 4월
평점 :
"내 목숨같은 델가디나. 크리스마스의 산들바람이 도착했어."
90살 노총각과 14살 숫처녀의 사랑.
90살 생일을 맞은 '서글픈 언덕 선생'은
그 날 숫처녀를 안기를 원한다.
그렇게 우연히 선물처럼 찾아온
그녀의 이름은 '델가디나'.
151페이지의 단편도 아니고 장편도 아닌 분량.
소설은 90살까지 지워지는 사랑의 상처와
사랑의 갈망, 질투를 통해 사랑 앞에
철들지 않는 인간을 보여준다.
생각만큼 충격적이지도 발랄하지도 않다.
'백년동안의 고독'의 팬들이라면
이 작품에 만족할 수 없겠지만,
마르케스의 작품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것은 어떨까.
1928년 생으로, 올해 77살의 가르시아 가브리엘 마르케스.
그는 말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경이를 맛보지 않고 죽을 생각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