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그리고 또 다른 <재즈 시대 이야기들>, 펭귄 클래식 펭귄클래식 1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박찬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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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보고 이제야 책을 읽었다.

영화는 1918년 1차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시작되어 2003년에 막을 내리고,
책은 1860년 남북전쟁 발발(1861)을 앞두고 시작되어 1930년에 막을 내린다.

1860년(0살, 70살) 벤자민 버튼은 태어나자마자
                        70살 먹은 아기였으며, 키는 173cm였으며,
                         부처님처럼 바로 말을 시작했다.

                         "로저 버튼, 당신이 내 아버지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대신 하바나 시가를 즐겨 피웠다.

1888년(18살, 52살) 예일대에 합격했으나 입학식 때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주름살이 팬
                          나이든 외모 때문에 놀림을 당하고 쫓겨나고,
                          복수를 다짐하며 아버지와 사업을 같이 하게 된다.

1890년(20살, 50살) 아버지와 함께 참석한 무도회장에서 힐데가르드를 보고 첫눈에 반해 결혼한다.
                          그는 50살의 외모로 20살의 힐데가르드와 결혼하게 된 것이다.

1895년(35살, 35살) 결혼 15년 후 35살이 된 힐데가르드 보다 더 젊고 활력이 넘쳤다.
                           아들 로스코는 14살이 되었다.

1898년(38살, 32살) 미국-스페인 전쟁이 발발하고
                          그는 육군 대위로 입관해 혁혁한 공을 세우고 금의환향한다.

1900년(40살, 30살) 집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40살의 나이 든 아내를 보게 된다.
                           반면에 더할 나위 없이 활력에 넘치고 삼십대로 보이는 벤자민은
                           사교계를 주름잡으며 각종 새로운 댄스를 유행시킨다.

1909년(49살, 21살) 로스코는 하버드를 졸업한다.

1910년(50살, 20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벤자민은 하버드에 입학하여
                          풋볼시합에 참가하여 예일대를 떡실신시키며 복수한다.

1915년(55살, 15살) St.Midas 고등학교에 가고 싶지만 로스코가 같이 가주지 않음.

1917년(57살, 13살) 1차세계대전 참전을 앞두고 군대에서 육군준장으로 다시 참전해주기를 통보.
                           13살의 꼬마 모습이던 그는 군대에 갔다가 망신만 당하고 로스코의 손을 잡고 울며 돌아옴.

1920년(60살, 10살) 로스코의 아들, 벤자민의 손자 탄생

1928년(68살, 2살) 보모 나나가 돌봄.

1930년(70살, 0살) 벤자민, 달콤하고 따뜻한 우유향을 맡으며 눈을 감다.


책은 1922년에 출간되었다.

대공황이 오리라곤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기.
자기의 욕망에 솔직해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었던 시대.

벤자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다 이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진다면,
살아갈 수록 삶이 재밌어지겠다.

심지어 생의 마지막에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달콤하고 따뜻한 우유처럼
부드럽게 맞이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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