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종 데트르 - 쿨한 남자 김갑수의 종횡무진 독서 오디세이
김갑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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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라는 문화평론가가 있다.
전작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를 통해서는 음악애호가로서의 그의 모습에 푹빠졌었다.
이번 책은 문학에 관한 얘기들이다.
 
레종데트르. Raison D'Etre.
불어로 존재의 이유라는 뜻이다.
 
다 읽고나니 기대와는 다르게
꽉 찬 느낌보다는
한 권의 잡지를 읽고난 것처럼
조금은 휑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무척이나 시가 읽고 싶고,
고전 속으로 빠져들고 싶고,
이것저것 책을 마구 지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건
이 책 최대의 미덕이라 하겠다.
 
작가가 왜 책 제목을 레종데트르라 했을까.
인용된 쇼펜하우어의 말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자.
 
"중요한 것은 의지에 비해 지성이 우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지는 지속적으로 심한 고통을 불러오는 데 비해...
 지성은 권태를 제압하고 인간을 내적으로 풍부하게 만든다.
 따라서 활발하고 폭넓은 지성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온갖 기분풀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히 큰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
 
지성은 권태를 제압한다.
무한히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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