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하느냐>만이 중요할 뿐이다. <선택- 앤디 앤드루스>에서.

올해 나는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노력할 것이다. 내 선택을 위해 세가지의 실천을 하기로 정했다. 첫째, Good Looking,  둘째, Good Manner, 셋째, Good Discipline.  앞의 두가지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마지막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Good Looking.  <남들 보기가 좋아야 한다>는 것을 첫째로 삼은 이유가 있다. 비싼 입성을 걸치고 겉치레를 하자는게 아니다. 맑은 안색과 품위를 갖기 위함이다. 좋은 술을 찌그러진 양재기에 담을 수 없듯이 지혜를 갖기위해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올해 체중을 많이 줄였지만 아직 갈길이 멀었다. 내일부터 몸단련에 나서야겠다. 반성해보자. 그나마 감량에 성공한 까닭은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당장 일이 바쁘다 싶으면 운동부터 미루지 않았던가. 우선 순위가 맨위로 올라와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은 운동하기로 정해놓는다. 

앞으로 석달 후 70킬로에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자면 주 3일, 매1.5시간으로는 빠듯하다. 주4일 매 2시간으로 조정하자. 요즘 아버지의 농장이 동계 휴면기에 들어가 채소섭취가 불가능해졌다. 못먹으니까 그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오늘 저녁식사 자리에서 말씀드렸다. <아버지의 채소가 없어서 건강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뭔가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 같습니다.> 잠자코 들으시던 아버지의 말씀. <나보고 이 엄동설한에 어디 가서 얻어오란 말이냐. 이마트 가면 많다. 돈주고 사먹어라.> <아. 예> 첫 소출이 나는 4월말까지 잠자코 기다려야겠다. 아버지. 건강하십시요.

살이 빠지니까 다 좋은데 잔주름이 는다. 얼굴이 꺼칠해지고 볼이 오목하게 들어가려고 한다. 피하지방때문에 팽팽했던 피부의 탄력(그게 좋은 건 아니지만)도 급격히 떨어진다. 작년에 어쩔수없이 비싼 화장품을 사서 기초적인 피부관리를 했다. 다행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부수적인 효과로 모친까지 피부가 한결 좋아지셨으니 올해에도 계속하는게 좋겠다. 운동은 여차하면 빼먹는데 화장 안하는 날은 없으니 무슨 조화속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옷차림은 많이 잡아야 한다. 정장차림이 과히 나쁘지 않다고들 하는데 왜그렇게 유니폼이 싫은지 모르겠다. 신문사 다닐 때도 다들 정장인데 나만 티셔츠 차림으로 돌아다니다 많이 깨졌다. 몸이 부대하니까 조이는 정장이 싫었던게다. 넥타이를 매면 삐딱하니 풀리고, 와이셔츠는 절반도 더 삐져나오니 그거 수습하느라 짜증이 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안풀리는 매듭 넥타이를 권했다. 귓속말로 와이셔츠는 (어처구니없게도)팬티안으로 집어넣으면 된다고 가르쳐주었다. 허허 별꼴이로세. 내 벗고 다닐 망정 그런 야만의 복식은 따르지 않으려네. 

구랍에 양복입을 일이 몇번 있어서 수선집에 맡기려고 갔다. 웬만하면 새로 살까 했는데 워낙 안입었던 거라 아까왔다. 그 집 아저씨 커텐을 획 둘러치더니 갈아 입어보란다. 거기서 어기적거리며 가져간 양복을 꿰고 나왔더니 <조금 더 살빼서 한벌로 두벌 만들지 그러냐>고 농을 친다. 줄여놓은 양복은 예전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무엇보다 굉장히 편했다. 같은 옷을 다르게 입으려면 몸부터 다듬는게 상책이다. 이젠 아무거나 편한대로 걸치지 말고 정갈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입는 버릇을 들여야 겠다.

둘째, Good Manner에 관해서는 코칭의 규범을 그대로 따르려고 한다. 내게 가장 시급한 매너는 <경청>이다. 상대방이 끝까지 하고 싶은 말을 다하도록 듣는 것이다. 그러자면 말수부터 줄여야 한다. 말을 줄이면 많이 듣게 된다. 필요없는 말을 해서 화를 자초하는 일이 가끔 있다. 속생각을 다듬어 밖으로 나가는 말이 품위있고 정갈하게 만들어야 겠다. 집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말씀을 많이 듣도록 하자. 밖에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 좋다. 말을 줄여보자. 긴말을 조리있게 다듬고, 깊이있는 단어들을 쓰면 물리적 길이는 줄어들 것 같다.  이게 다 코칭의 기본자세이거늘.

나를 앞세우지 않는다. 혹 앞서게 되면 주위를 살펴 나로 인해 행여 마음 쓰는 사람이 없는지 챙겨보아야 겠다. 내겐 매우 중요한 매너이며 번번히 놓치곤 하는 덕목이다. 나서야 한다면 뒤로 빼는 성격이 아니라 잘못하면 오해받기 십상이다. 내가 언제 나서야할 지 다른 사람들이 정하게 하자. 주머니속의 바늘처럼 내가 필요한 일이면 언젠가는 나서게 돼있는 일인데 내가 먼저 서두르는 바람에 눈총을 받아선 안된다.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알량한 입담과 강압적인 어조로 상대를 압박하는 좋지못한 매너를 버려야겠다. 당장은 후련하고 얘기 잘했다 싶지만 몇시간후에 돌이켜보면 후회가 막급이다. 그나마 좋게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대놓고 욕을 안먹을 뿐,  듣는 이의 심정을 상하게 하는 일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정답게 말하자. 듣는이에게 꼭 필요한 얘기라면, 상대방의 스타일을 살펴 매끄럽게 전달하는 것이 훨씬 좋다. 특히 M형이나 S형에겐 종전의 단정적 대화법은 거의 낙제일 것이고, 같은 D형이라도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알았으면 조심해야지.

사람 챙기는 걸 잊지 말자. 이번 연말에도 어김없이 알게 됐다. 후배나 친구들에게서 적잖이 걸려오는 인사전화를 받으면서도  선배나 친구에게 먼저 전화 걸 생각은 좀처럼 안한다. 특히 어른들에게는 전화로라도 안부를 챙기는 법이 없다. 막연한 겸연쩍음때문인가. 그러면 내게 전화하는 후배들은 뭔가? 어렵기로 따지면 내가 어른들보다 훨씬 더 힘들텐데,  그리고 감사하기로 따져도 응당 어른들이 훨씬 주신게 많은데 말이다. 걸어다니는 배은망덕이 아닐 수 없다. 맨날 생각만 하고 끝이니 어쩌랴. 구정을 겨냥해 외람되지만 리스트를 만들어야 겠다. 말로 못하겠으면 몇 자라도 적어 보내드려야 겠다. 나의 이런 가늠키 어려운 소심함을 아는 이 몇이나 될까?

세째, Good Discipline, 즉 좋은 수련과 연마가 필요하다. 지혜의 소관부처는 Spirit 즉 영혼이다. 영혼이 맑지 않으면 지혜의 거울은 아무 것도 비추지 못한다. 지혜로운 자는 어진 사람(賢者)이다. 세상사에 모질지 않고 두루 공경하는 마음을 어질다고 하겠다. 사악한 마음을 품지 않고, 사랑하고 존경하되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마음수련의 핵심은 잊어버리는 것이다. 잊고 또 버리는 것. 명상을 통해 과거의 희노애락을 지워버림으로써 애욕과 집착을 끊는다. 최근에 명상수련을 하고 산에서 내려온 친구를 만나 그 방법을 물었다. 편한 마음으로 앉아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린다. 그에 관한 모든 기억들을 남김없이 떠올려 더이상 잔상조차 없도록 쥐어짠다. 그리고 나서 하나씩 그림들을 지우자고 한다. 그냥 잊겠노라 한다. 다 지우고 나면 그것으로 더이상 마음이 흔들리진 않는다.

좋지 않은 기억들과 말들은 그대로 지워버리려 한다. 좋은 것만 기억하려고 하지만 사실 그것도 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를 어질게 살고 그 다음날도 그리 살면 될 일. 새삼 좋은 일만 기억하겠다는 것도 욕심이고 무상한 얘기다. 

그에게 말하기를 나는 글로 속의 것을 낱낱이 다 털어낸다 했다. 좋고 나쁜 얘기들을 자잘하게 꼬치꼬치 들춰내고 기록해서 몇번 곱씹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하고, 나중에 다시 봐도 쓸 때처럼 화가 나지않으며 그저 그런 일이 있었나보군 남의 얘기 처럼 보게 된다. 넌 지워서 없애는 모양인데 나는 게워서 없앤다. 좀 추하고 냄새는 나지만 속 비우기는 마찬가지 아니냐. 그랬더니 껄껄 웃으며 네가 직접 개발했더냐 한다. 자긴 돈내고 배웠는데 스스로 깨치다니 장하다고 했다.

비우는 글도 쓰지만 채우는 글에 힘쓰겠다. 전주에 있을 땐 신문의 기명칼럼 덕으로 글쓰기를 놓지 않았고 작년에는 알라딘 덕을 많이 보았다. 써놓은 글을 보니 차갑다. 울화가 느껴진다. 사물을 따뜻하게 보는 마음의 눈이 열려야 한다. 다른 이의 판단에 기울지 말고 스스로 이치를 따져 논하되 냉정 대신 온정을 갖도록 하자. 세상이 어지러우면 차가운 글은 넘쳐도 따뜻한 기운은 크게 쇠하는 법이다. 너나없이 답답한 건 마찬가지. 이럴 때 누군가 따뜻한 말을 먼저 건네준다면 그 이에게 닫힌 마음을 열 것만 같다. 

지혜를 채우기 위해 좋은 책을 정독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난독하는 스타일이다. 책을 다락같이 쌓아놓고 어지럽게 읽어치우는 형이다. 그러다보니 고전읽기에 소홀했다. 동양고전과 성경, 불경을 정독하고 싶다. 색인카드를 만들어 고전적 키워드, 예를 들면 욕망(慾), 무위, 생각, 죽음, 사랑, 공경.. 등을 정리하려고 한다. 갈수록 기억이 혼미해지니 그 방법이라도 써봐야겠다.

클래식과 더불어 세상 돌아가는 구체적인 정보를 갈무리하는 데도 신경쓴다. 지금 사람들이 겪고있는 문제가 무엇이며 그 원인과 전망이 어떠한지 꼼꼼하게 챙겨본다. 숫자를 보는 안목을 키워 정성적 접근보다 정량적 접근을 통한 객관성에 주목할 필요가 높다. 숫자와 지표를 읽으면서 사람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내가 보고자 하는 것은 손가락 끝이 아니라 저 달이기 때문이다. 진정 지혜로운 자는 생활하는 사람들, 즉 살아서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있기 마련이다.

훌륭한 코치가 되기 위해서도 대화 모델 개발과 코칭스킬에 대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겠다. 간혹 느끼지만, 내 나름의 대화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 기존 모델을 완전히 잊고 새롭게 코칭대화를 정의하는 작업을 해볼 작정이다. 그러고 나서 다시 돌아와 확인해보면 무엇이 다르고 더 좋은지 분명해지겠지. 모델도 그렇고 스킬도 그렇고 훈련을 많이 해야겠다.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코칭을 제안했는데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다. 그럴 양이었으면 좀 더 유순하고 겸손했어야 하는데 후회가 된다. 다음부턴 조심해야겠다.

대화모델과 관련해서 몇년동안 손대지 않았던 경영, 리더십 관련 책들을 챙겨봐야겠다. 일단 실행에 집중하라와 현실을 직시하라 두권을 탐독할 생각이다. 그동안은 넌더리가 나더니 며칠 전에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보니 거부감이 많이 없어졌다. 가닥을 명확히 잡는데 주력하겠다. 견강부회로 적당히 때려맞추며 읽지 않고 섞일 수 없는 것들을 확실하게 분리해서, fact를 정확히 파악하고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도록 한다.  

새해 첫날. 느낌이 좋다. 충분히 휴식하고 있다. 머리도 맑고 자세도 편하다.

나는 선택의 힘을 갖고 있다. 자유 의지 바로 그것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했던가. 내게는 행동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주어졌지만,  선택은 오롯이 나만의 몫이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부터 내가 시작한다면, 나의 선택은 현명할 것이다.

자, 가자. 이제 다시는 무력감에 젖어들지 말자. 내 선택은 하찮은 것이 아니다. 나의 우주가 선택을 중심으로 돌 것인 즉,  양처럼 방황하지도 말고, 길을 잃지도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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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1-0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자님 카테고리에, <문자향에 취하고 서권기에 놀라다 >란 카테고리가 있어군요. 멋있는데요. 근데 '서권기'가 무슨 뜻이죠?

새해 계획이 멋있습니다. 저는 계획을 잘 안 세우는 편이라 세워도 두리뭉실 단순하죠. 효자님 새해 계획 컨닝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ㅋㅋ.

전 효자님 글 그렇게 차다고 느끼지 않는데요. 치우침이 없는 중용과 통찰이 느껴지는데...절대 아부하는 거 아닙니다.

새해에 세운 계획 멋지게 이루려서 올해 마지막 날 또 멋진 송년사 쓰십시오.^^

2005-01-02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03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04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글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을 때 쯤이면 2004년도 최후의 몇분 만을 남기고 있겠지.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혼자만의 시공으로 남은 한시간을 쓰려 한다.

긴 여행이었다. 떠날 때는 막막하고 아득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아무리 양미간을 찡그리고 눈을 가늘게 떠봐도 종착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 곳의 기후와 생활여건,  이름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내가 목이 타게 찾았던 것은 돌아보니 이제 알겠다. 편안함. 그리고 안정.

불혹을 넘어서야 나의 몸 나의 혼은 피곤을 호소해왔다. 영원할 것 같았던 눈동자의 별빛은 사라졌다. 거친 삶과 황폐한 관계는 내 입술을 갈라터지게 했고, 조급한 마음 그리고 시시각각 엄습해오는 불운의 징후로 나는 편한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먼 훗날 궁금해질까봐 적어놓는다. 원래 난 그렇게 2004년을 시작할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다. 닳아버린 살틈으로 인광을 번쩍이며 드러나는 내 백골을 망연자실 볼 용기가 없었다. 난 그런 놈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그리 됐을까. 내 마음속에 꽁꽁 갇혀있던 백수의 욕망을 노크해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그들은 천천히 좋은 일을 찾으라고, 서둘지 말라고 했던 얘기였을 게다. 그런데 내가 자발적으로 오해해버렸다. 나중에 그들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적잖이 당황하는 듯 했다. 그렇게 2004년 나의 여행은 타의와 오해로 출발됐다.  

처음 석달동안은 내가 놓인 낯설은 지점에 적잖이 당황했다. 요즘 뭐하느냐는 말에 대답을 찾느라 우물쭈물했다. 그땐 이렇게 대답했다. <어... 후배들 사업 도와주고 있어. 좀 쉬면서.> 그러면서 속으로 내게 말했다. <그렇게 창피하면 그냥 일하지 그래?>  그 무렵 책을 많이 읽었다. 결코 쉬지 않았다. 아니 쉴 수가 없었다. 시퍼렇게 날을 새워야 했다. 그리고 가족들을 파리로 보냈다. 정면 승부를 걸었다. 정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생활들을 현실로 맞게 됐다. 가족의 도불은 최대한 그들 스스로의 결정에 맡겼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진정 행복하기를 바란다. 이때 나의 결정은 아마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뒤바꿔놓을 것이다.  

봄이 되면서 내 대답도 세련되게 변했다. <음. 올핸 안식년이야. 일년쯤 쉬어줘야 또 움직이지.> 아직 허위와 가식에서 석방되지 못했다. 한심해도 어쩔 수 없다. 나는 0.78평 독방에서 40년형을 마치고 나온 장기수였다. <당신의 사상과 행동에 아직도 확신을 갖고 있나요?> 이따위 싹없고 무식한 질문을 하는 기자놈은 딱 일년만 그 방에 쳐넣어야 한다. <나는 지금 그 방에서 나왔을 뿐이오. 기자 양반.> 어쨌든 스스로 주는 안식년이라. 백수를 다시 정의할 때 써먹을만한 표현 아닌가. 듣는 이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짜식, 돈푼깨나 모은 모양이군. 기러기에다 안식년이라? 조오케따.> 아이들 교육에 대해 연구 많이 했다. 이 또한 생전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성공하는 아이들의 공부습관 개념을 잡고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제법 많은 일을 해냈다. 아버지가 키운 토마토와 신선한 야채들. 녹차 프라푸치노, 황홀한 봄꽃 향기, 싱그러운 초여름의 풀냄새,  적당히 감미로운 고독과 일. 아무도 간섭하지 않을 때 나의 생산성이 최고로 발휘된다는 사실.

뇌성벽력의 시간이 왔다. 광인처럼 좌절하고 분노했다. 내 자신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이런 경험도 처음이다. 계기는 없었다. 어느날 심한 우울증이 덮쳐왔다. 그러다 며칠가면 괜찮아 지겠지. 난 원래 낙천적인 놈이니까. 한주가 가고 한달이 가도 증세는 더 심해졌다. 24시간 잡념과 울렁거림이 숨통을 조였다. <실패한 인생이잖아. 까불다가 깨졌으니까 반성해야지. 내가 맨날 그 모양 그꼴이지뭐. 능력도 없는게 조용히 살란다.> 책도 팽개치고, 일도 놓았다. 머리속이 와글거리고 부글부글 끓었다. 8월말부터 9월말까지 정말 힘들었다. 이 여행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언제쯤 육지에 닿을 것인지 불안했다. 하릴없이 걷고 달렸다. 티셔츠를 비틀어짜면 한컵이상의 땀이 주르륵 쏟아졌다. 그래도 죽기살기로 계속 달렸다. 이러다 이대로 망가지는게 아닐까.

늪으로 빠져들고 있던 내게 잠깐 희망의 손을 뻗쳐준 것이 코칭이다. <어어 이건 얘기가 틀린데>(협회 사무처장 제안을 느닷없이 받고)하다가 <그래 까짓거 노느니 방위간다고 도와주지>(연말까지 딱 석달만 공짜로 뛰어주께)  이렇게 놀멘놀멘 시작했던 일이 죽음같은 무력감에서 나를 구해주었다. 회사 사람들과 일로 만나게 됐다. 돈이 개입되지 않으니 심신도 편할 밖에. 즐겁게 일했고 좋은 사람들이 작은 힘을 모아 큰 힘이 되게 해주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무것도 욕심내지 말라.  기대하지도 말고 그저 결과에 만족하라.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오고 좋은 마음이 들어가면 좋은 결과로 나올 것이다. 예전같으면 말도 안되는 얘기를 신실하게 믿게 됐다.

사람들을 안만나고 일년을 보낼 줄 알았다. 그런데 만날 사람들은 만나게 돼있는 모양이다. 새 사람들을 새 마음으로 만났다. 변치말고 그 마음으로 만날 생각이다. 하루하루 해야할 일들과 만나야할 사람들이 있었다.  그저 겸손하게 하루를 보내면 그뿐이었다. 코치대회를 마치고 코칭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빠리에 갔다. 열이틀동안 이국의 거리를 걸으면서 내게 소중한 것들을 생각했다. 처음에 안보였던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너무 멀었고 너무 컸다. 그리고 내 눈동자는 총기를 잃었으며 그나마도 거듭된 불면으로 촛점을 맞출 수 없었다.

결국 보일 것은 보이게 마련이다. 적어도 보려는 의지만 살아있다면 반드시 볼 수 있다. 그렇게 내 여행은 종착점을 저 앞에 두고 있다. 끝이 보인다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하다. 그게 신기루이든 진짜 종점이든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곳부터 새 길이 열린다는 사실. 그 길 역시 평탄하게 닦인 길은 아니겠지만, 행복하게 갈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를 함께 보낸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한해를 무사히 잘 마친 내 자신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04년 내 궤적의 일단을 여기 알라딘의 서재속에 남기고 2005년을 맞으러 간다.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 미명의 새벽, 서릿발을 깨치면서 그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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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1-0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5년도에도 변함없이 알라딘에 또 오실거죠? 여긴 님의 서재니까.

제가 효자님 서재를 처음으로 노크한게 가을 되오면서부터 인 것 같아요. 그때 님의 글에서 스산한 외로움이 느껴졌었죠. 그래도 잘 해쳐나오셨다는 생각이 이 글에서 물씬 느껴집니다.

40대면 불혹이라해서 좀 더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사추기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님의 글이 남의 글 같지 않아 하는 말씀입니다.

이제 2005년은 효자님의 해가 될 것 같구요. 힘든 시기가 있으면 안정기도 있다잖아요.

올 한해 그저 좋은 일만 있기되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자, 아자! 화이팅!!

로드무비 2005-01-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효자님, 2005년 한 해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전 님의 글이 너무 좋습니다. 마음의 벗을 만난 듯하달까.^^

2005-01-01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01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샴푸의요정 2005-01-0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곳의 보이지않는 단골팬인거 혹시 아시려나...

조선효자님을 알게되어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마음에서 깊이 우러나오는 진심입니다.

2005년에는 모든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루어지는 황홀한 광경을 목도하시길... (로마서 8:28)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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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와 → 괴로워
구렛나루 →구레나루
괴퍅하다 →괴팍하다
-구료 → -구려
광우리 → 광주리
고기국 → 고깃국
귀엣고리 → 귀고리
귀절 → 구절
귓대기 → 귀때기
귓머리 → 귀밑머리
깍정이 → 깍쟁이
깡총깡총 →깡충깡충
꼭둑각시 →꼭두각시
끄나불 → 끄나풀

 

<ㄴ>

나뭇군 → 나무꾼
나부랑이 →나부랭이
낚싯군 → 낚시꾼
나무가지 →나뭇가지
년월일 → 연월일
네째 → 넷째
넉넉치않다 →
넉넉지않다
농삿군 → 농사꾼
넓다랗다 →널따랗다

 

<ㄷ>

담쟁이덩굴→
담쟁이 덩굴
대싸리 → 댑사리
더우기 → 더욱이
돐 → 돌(첫돌)
딱다구리 →딱따구리
발발이 → 발바리

둥근파 → 양파
뒷굼치 → 뒤꿈치
땟갈 → 때깔
떨어먹다 → 털어먹다

 

<ㅁ>

마추다 → 맞추다
멋장이 → 멋쟁이
무우 → 무
문귀 → 문구
미류나무 → 미루나무
미싯가루 → 미숫가루
미쟁이 → 미장이

 

<ㅂ>

뼉다귀 →뼈다귀
반가와 → 반가워
발가송이 → 발가숭이
변변챦다 →변변찮다.
보통이 → 보퉁이
볼대기 → 볼때기
빈자떡 → 빈대떡
발자욱 → 발자국
빛갈 → 빛깔
뻐치다 → 뻗치다
뻗장다리 → 뻗정다리
봉숭화 → 봉숭아

 

<ㅅ>

사깃군 → 사기꾼
삭월세 → 사글세
살별 → 꼬리별
숨박꼭질 → 숨바꼭질
상판때기 → 상판대기
새앙쥐 → 생쥐
생안손 → 생인손
설겆이하다 →
설거지하다
성귀 → 성구
세째 → 셋째
소금장이 → 소금쟁이
소리개 → 솔개
숫병아리 → 수평아리
숫닭 → 수탉
숫강아지 → 수캉아지
숫개 → 수캐
숫놈 → 수놈

솔직이 → 솔직히
술부대 → 술고래
숫소 → 수소
심부름군 → 심부름꾼
심술장이 → 심술쟁이
살어름판 → 살얼음판

 

<ㅇ>

아니꼬와 → 아니꼬워
아니요 → 아니오
아닐껄 → 아닐걸
아름다와 → 아름다워
아뭏든 → 아무튼
아지랭이 → 아지랑이
앗아라 → 아서라
애닯다 → 애달프다
어귀 → 어구
여늬 → 여느
오금탱이 → 오금팽이
오똑이 → 오뚝이
웅큼 → 움큼
-올습니다 → -올시다
얼룩이 → 얼루기
욕심장이 → 욕심쟁이
웃니 → 윗니
웃도리 → 윗도리
웃목 → 윗목
오뚜기 → 오뚝이
웃쪽 → 윗쪽
웃츰 → 윗층
옛부터 → 예부터
웃통 → 윗통
윗돈 → 웃돈
윗어른 → 웃어른
으례 → 으레
-읍니다 → -습니다
이맛배기 → 이마빼기
익살군 → 익살꾼
오무리다 → 오므리다
일군 → 일꾼
일찌이 → 일찍이
우뢰 → 우레
있구료 → 있구려

 

<ㅈ>

지푸래기 → 지푸라기

자그만치 → 자그마치
장군 → 장꾼
장난군 → 장난꾼
장삿군 → 장사꾼
저으기 → 적이:
적쟎은 → 적잖은
주착없다 → 주책없다
죽더기 → 죽데기
지겟군 → 지게꾼
지리하다 → 지루하다
짓물다 → 짓무르다
짚북세기 → 짚북데기

 

<ㅊ>

천정 → 천장
총각무우 → 총각무
춥구료→ 춥구려

 

<ㅋ>

켸켸묵다 → 케케묵다
코맹녕이 → 코맹맹이
코보 → 코주부
콧배기 → 코빼기

 

<ㅌ>

탔읍니다 → 탔습니다
트기 → 튀기

<ㅍ>

판잣대기 → 판자때기
팔굼치 → 팔꿈치
팔목시계 → 손목시계
펀뜻 → 언뜻
푼전 → 푼돈
풋나기 → 풋내기

 

<ㅎ>

하게시리 → 하게끔
하는구료 → 하는구려
하는구면 → 하는구먼
하옇든 → 하여튼
한길 → 행길
할께 → 할게
할찌 → 할지
허위대 → 허우대
허위적허위적 →
허우적허우적
호루루기 → 호루라기


◈ 새 맞춤법의 주요내용 ◈

 

●[읍니다]와[습니다]로
있읍니다
→있습니다.
없읍니다 → 없습니다.
●[장이]와[쟁이]를 구분
미장이,유기장이 등 기술자를 일컬을 때에는 [장이]로, 욕쟁이, 심술쟁이 등 버릇을
일컬을 때에는 [쟁이]로 한다.
●[군]을 [꾼]으로
일군
일꾼, 농삿군 농사꾼
●[와]를 [워]로
고마와
고마워, 가까와 가까워
●수컷을 이르는 말은[수]로 통일
수꿩, 수캉아지, 수컷, 수평아리
(예외: 숫양, 숫쥐, 숫염소)
●[웃], [윗]은 [윗]으로 통일
윗도리, 윗니, 윗목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쓴다 :
위짝, 위턱)
·[아래·위]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쓴다.
예 : 용돈, 웃어른)
성과 이름을 붙여쓴다.
이 순신
이순신, 김 구 김구
●수를 적을 때는 만·억·조·의 단위로 쓴다.
이억팔천오백십육만칠천팔백구십팔


◈ 개정된 외래어 표기법 ◈

 

●인명·지명의 표기
고호
→ 고흐, 베에토벤 → 베토벤
그리이스 → 그리스, 시저 → 타이사르
뉴우요오크 → 뉴욕, 아인시타인 → 아인슈타인
뉴우지일랜드 → 뉴질랜드 에스파니아 →
에스파냐 뉴우튼 → 뉴튼, 처어칠 → 처칠
디이젤 → 디젤, 콜룸부스 → 콜롬버스
루우스벨트→루스벨트, 토오쿄오 → 도쿄
페스탈로찌 → 페스탈로치
마오쩌뚱 → 마오쩌둥
모짜르트 → 모차르트, 헷세 → 헤세
말레이지아 → 말레이시아
힙포크리테스 → 힙포크라테포
뭇솔리니 → 무솔리니, 바하 → 바흐


●일반용어의 표기
뉴우스
→ 뉴스, 도우넛 → 도넛
로보트→ 로봇, 로케트 → 로켓
보올 → 볼, 보우트 → 보트
수우프 → 수프, 아마튜어 → 아마추어
어나운서 → 아나운서, 유우엔 → 유엔
텔레비젼 → 텔레비전, 포케트 → 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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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우리들의 생활속에 깊이 파고 들은 외래어 및 일본말을 배척합시다.

우리들의 생활속에 깊이 파고 들은 외래어 및 일본말을 배척합시다.

가. 순 일본말

다음은 순 일본말이지만 알면서도 쓰고, 또 몰라서도 쓴 것들이다.



01. 가께우동(かはうとんを) -> 가락국수

02. 곤색(紺色, こんいれ) => 진남색. 감청색

03. 기스(きず) -> 흠, 상처

04. 노가다(どかた) -> 노동자. 막노동꾼

05. 다대기(たたき) -> 다진 양념

06. 단도리(だんどり) -> 준비, 단속

07. 단스(たんす) -> 서랍장, 옷장

08. 데모도(てもと) -> 허드레 일꾼, 조수

09. 뗑깡(てんかん) -> 생떼, 행패. 어거지

10. 뗑뗑이가라(てんてんがら) -> 점박이 무늬, 물방울무늬

11. 똔똔(とんとん) -> 득실 없음, 본전

12. 마호병(まほうびん) -> 보온병

13. 멕기(ぬつき) -> 도금

14. 모찌(もち) -> 찹쌀떡

15. 분빠이(ぶんぽい) -> 분배. 나눔

16. 사라(さら) -> 접시

l7. 셋셋세(せつせつせ) -> 짝짝짝. 야야야(셋셋세, 아침바람 찬바람에 등
우리가 흔히 전래동요로 아는 많은 노래들이 실제론 2박자의 일본 동요이다.)

18. 소데나시(そでなし)-> 민소매

19. 소라색 (そら) -> 하늘색

20. 시다(した) -> 조수, 보조원

21. 시보리(しぼり) -> 물수건

22. 아나고(あなご) -> 붕장어

23. 아다리(あたり) -> 적중, 단수

24. 야끼만두(やきまんじゆう) -> 군만두

25. 에리(えり) -> 옷깃

26. 엥꼬(えんこ) -> 바닥남, 떨어짐

27. 오뎅(おでん) -> 생선묵

28. 와사비(わさび) -> 고추냉이 양념

29. 요지(ようじ) -> 이쑤시개

30. 우라(うら) -> 안감

31. 우와기(うわぎ) -> 저고리, 상의

32. 유도리(ゆとり) -> 융통성, 여유

33. 입빠이(りつぱい) -> 가득

34. 자바라(じやばら) -> 주름물통

35. 짬뽕(ちやんぽん) -> 뒤섞음, 초마면

36. 찌라시(ちらし) -> 선전지, 광고 쪽지

37. 후까시(ふかし) -> 부풀이, 부풀머리, 힘

38. 히야시(ひやし) -> 차게 함

나. 일본식 한자말

일제강점 후 일본은 일상용어조차도 일본식으로 쓰도록 했고,
또 우리 지식인이란 사람들도 비판 없이 받아쓰곤 한 것이
바로 아래의 말들이다.

01. 가봉(假縫,ねかりぬい) -> 시침질

02. 가처분(假處分,ねかりしよふん) -> 임시처분

03. 각서(覺書,おぼえがきね) -> 다짐글, 약정서

04. 견습(見習,みならい) -> 수습

05. 견적(見積,みつもり) -> 어림셈, 추산

06. 견출지(見出紙,みだし紙) -> 찾음표

07. 계주(繼走,はいそう) -> 이어달리기

08. 고수부지(高水敷地,しきち) -> 둔치, 강턱

09. 고지(告知,こくち) -> 알림, 통지

10. 고참(古參,こさん) -> 선임자

11. 공임(工賃,こうちん) -> 품삯

12. 공장도가격(工場渡價格,こうじようわたしかかく) -> 공장 값

13. 구좌(口座,こうざ) -> 계좌

14. 기라성(綺羅星,きら星) -> 빛나는 별

15. 기중(忌中,きちゆう) -> 상중(喪中 : 기(忌)자의 뜻은 싫어하다,

미워하다 이며, 상(상)자는 죽다, 상제가 되다. 라는 뜻이다.)

16. 기합(氣合,きあい) -> 혼내기, 벌주기

17. 납기(納期,のうき) -> 내는 날, 기한

18. 납득(納得,なつとく) -> 알아듣다, 이해

19. 낭만(浪漫) -> 로망(Romance : 낭(浪)자는 물결, 파도란 뜻이고,
만(漫)자는 넘쳐흐르다. 라는 뜻이다.)

20. 내역(內譯,うちわけ) -> 명세

21. 노임(勞賃,るうちん) -> 품삯

22. 대금(代金,だいきん) -> 값, 돈

23. 대절(貸切,かしきり) -> 전세

24. 대하(大蝦,おおえび) -> 큰 새우

25. 대합실(待合室,まちあいしつ) -> 기다리는 곳, 기다림 방

26. 매립(埋立,うぬたて) -> 매움

27. 매물(賣物,ういもの) -> 팔 물건, 팔 것

28. 매상고(賣上高,たか) -> 판매액

29. 매점(賣占,かいしぬ) -> 사재기

30. 매점(賣店,ばいてん) -> 가게

31. 명도(明渡,あけわたし) -> 내어줌, 넘겨줌, 비워줌

32. 부지(敷地,しきち) -> 터, 대지

33. 사물함(私物函,しぶつかん) -> 개인 물건함, 개인 보관함

34. 생애(生涯,しようかい) -> 일생, 평생

35. 세대(世帶,せたい) -> 가구, 집

36. 세면(洗面,せんぬん) -> 세수

37. 수당(手當,てあて) -> 덤삯, 별급(別給)

38. 수순(手順,てじゆん) -> 차례, 순서, 절차

39. 수취인(受取人,うけといにん) -> 받는 이

40. 승강장(昇降場,のりおりば) -> 타는 곳

41. 시말서(始末書,しまつよ) -> 경위서

42. 식상(食傷,しよくよう) -> 싫증남, 물림

43. 18번(十八番,じゆうはちばん) -> 장기, 애창곡
(일본 가부끼 문화의 18번째)

44. 애매(曖昧,あいまい) ->모호 (더구나 "애매모호"라는 말은
역전 앞과 같은 중복된 말이다)

45. 역할(役割,やくわり) -> 소임, 구실, 할 일

46. 오지(奧地,おくち) -> 두메, 산골

47. 육교(陸橋,りつきよう) -> 구름다리(얼마나 아름다운 낱말인가?)

48. 이서(裏書,うらがき) -> 뒷보증, 배서

49. 이조(李朝,りちよう) -> 조선(일본이 한국을 멸시하는 의미로 이씨(李氏)의
조선(朝鮮)이 라는 뜻의 이조라는 말을 쓰도록 함.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를 일본제국이 민비로 부른 것과 같은 맥락임)

50. 인상(引上,ひきあけ) -> 올림

51. 입구(入口,がせまい) -> 들머리("들어가는 구멍"이라는 표현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들어가는 머리"라는 말은 얼마나 정겨운가?)

52. 입장(立場,たちば) -> 처지, 태도, 조건

53. 잔고(殘高,ざんだか) -> 나머지, 잔액

54. 전향적(轉向的,まえきてきむ) -> 적극적, 발전적, 진취적

55. 절취선(切取線,きりとり線) -> 자르는 선

56. 조견표(早見表,はやみひよう) -> 보기표, 환산표

57. 지분(持分,もちふん) -> 몫

58. 차출(差出,さしだし) -> 뽑아냄

59. 천정(天井,てんじよう) -> 천장(天障 : 하늘의 우물이라고 보는 것은
일본인이고, 우리나라는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을 가지고 있다)

60. 체념(諦念,てりねん) -> 단념, 포기

61. 촌지(寸志,すんし) -> 돈 봉투, 조그만 성의(마디 촌(寸), 뜻 지(志)를 쓴 좋은
낱말로 얘기하지만 실제론 일본말이다)

62. 추월(追越,おりこし) -> 앞지르기

63. 축제(祝祭,まつり) -> 잔치, 모꼬지, 축전(우리나라는 원래 잔치에 제사
"제(祭)"는 쓰지 않았다. 잔치와 제사는 다른 것이기에)

64. 출산(出産,しゆつちん) -> 해산

65. 할증료(割增料,ねりましりよう) -> 웃돈

66. 회람(回覽,かりらん) -> 돌려보기

어떤 사람은 한자말을 쓰는 것이 말을 줄여 쓸 수 있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론 강턱(고수부지), 공장 값(공장도가격)처럼 오히려 우리말이
짧은 경우도 있어 설득력이 없다. 또 다른 낱말인 매점(賣占, 賣店)의
경우 차라리 사재기, 가게라는 말을 씀으로서 말뜻이 명쾌해지는 이점이 있다.
괜히 어줍잖은 일본식 한자말을 쓰기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식 한자말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좋겠는가?

다. 일본식 외래말

영어 발음을 지독히도 못하는 사람들이 일본인들이다.
그런 일본사람들이 잘못 만들어 놓은 엉터리 외래어를 비판 없이
무심코 받아쓰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저버린 행위가 아닐까?
다음과 같은 말들을 살펴보면서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 앞으로는
적극 우리말 또는 올바른 외래어를 쓰도록 할 일이다.

01. 난닝구(running-shirts) -> 런닝셔츠

02. 다스(dosen) -> 타(打), 묶음, 단

03. 돈까스(豚/pork-cutlet) -> 포크 커틀릿, 돼지고기튀김

(발음이 너무 어려워 이상하게 변형시킨 대표적인 예)

04. 레미콘(ready-mixed-concret) -> 양회반죽

05. 레자(leather) -> 인조가죽

06. 만땅(滿-tank) -> 가득 채움(가득)

07. 맘모스(mammoth) -> 대형, 메머드

08. 메리야스(madias:스페인어) -> 속옷

09. 미싱(sewing machine) -> 재봉틀

10. 백미러(rear-view-mirror) -> 뒷거울

11. 빵꾸(punchure) -> 구멍, 망치다

12. 뼁끼(pek:네델란드어) -> 칠, 페인트

13. 사라다(salad) -> 샐러드

14. 스덴(stainless) -> 녹막이, 스테인리스("스덴(stain)"만
쓰게되면 오히려 "얼룩, 오염, 흠" 이란 뜻이 되므로 뒤에 리스(less)를
붙여야 만 된다)

15. 엑기스(extract) -> 농축액, 진액

16. 오바(over coat) -> 외투

17. 자꾸(zipper, chuck) -> 지퍼

18. 조끼(jug) -> 저그(큰잔, 주전자, 단지)

19. 츄리닝(training) -> 운동복, 연습복(더구나 training만 쓴다면

단순히 훈련이란 뜻밖에 안된다.)

20. 함박스텍(hamburg steak) -> 햄버그 스테이크

21. 후앙(fan) -> 환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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