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우리들의 선생님 - 존 스토트가 새에게서 배운 영적 진리
존 R. 스토트 지음, 이기반 옮김 / IVP / 200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죤 스토트의 글의 매력을 힘껏 느꼈던 것 같다. 그가 평생 독신으로 80년 넘게 살아온 것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하고 존경하게끔 한다. 그의 독신을 가능케 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조류신학’, 새에 대한 무지한 관심과 관찰이 끼여 있다. 그는 흰올빼미의 둥지를 발견하고서 그것을 관찰한 기쁨을 피력하면서 시므온의 찬송(Nunc Dimittis)를 인용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보았사오니”( 2:29-30) 그는 흰올빼미의 둥지를 찾기 위해 25년간을 찾아 헤맸던 것이다. 탁월한 신학자요 사상가요 설교가인 그가 시간이 날 때마다 조류신학에 심취하여 여행을 하고 관찰하고 기행하였던 것이다. 이 책은 죤 스토트의 이러한 삶을 조류에 관한 사진과 성경묵상으로 채우고 있다


 
그는 언제나 그의 저술에서 성경적인 원리에 입각한 글을 늘 내뿜고 있다. 소년시절에 그는 자신의 침상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치겠다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겠다고 고백한 기독교의 기본 진리의 경험을 떠올리면 참 그는 대단한 하나님의 사람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줄기차게 사역을 감당하면서도 좀처럼 흩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를 학부2년 그러니깐 93년도에 연세대 매지리 캠퍼스에서 가진 전국IVF수련회에서 그의 강해를 들을 수 있었고 그의 연로한 모습 속에 감도는 영적인 힘과 파워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강해를 하기 위해 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금식을 하면서 말씀을 준비하여 우리들에게 전해주었던 일화도 잊지 않고 있다. 학교 선배 형님이 직접 찍은 죤 스토트의 사진도 집에 한 장 가지고 있다. 위대한 우리시대의 신학자, 어느 출판사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현대의 복음주의 5대 신학자로 마틴 로이드 죤스, 제임스 패커, 프란시스 쉐퍼, 한 사람이 누구더라?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그리고 죤 스토트를 들고 있다.


 조류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성질과 특징들을 기술하면서 성경적인 통찰을 말해주고 있다. 그의 글이 참 감칠맛나게 사진과 잘 어우러져 있다. 특히, 새들의 귀소본능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귀소본능에 대한 이야길 잠깐만 하면,

 

여러분은 철새들의 귀소본능을 잘 알 것이다. 새들은 비상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정확하게 이동해야 하는 때를 잘 안다. 봄이 되면 왔다가 가을이 되면 더 안전하고 따뜻한 지방, 먼 곳으로 이동하는 그 철새들 말이다. 맹크스슴새라는 새가 있다. 1952년에 유럽에 있는 웨일즈 지방 스코크홀름 섬에서 한 마리를 잡아 약 386km 떨어진 켐브리지 내에서 그 새를 풀어 주었다. 근데 그 새는 7시간 후에 자신의 고향인 스코크홀름 섬의 굴 속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또 다른 경우는, 스코크홀름 섬에서 잡힌 맹크스슴새 한 마리가 대서양 건너 4,800km 이상 떨어진 보스턴의 로간 국제 공항에서 풀려난 적이 있다. 그러나, 12일 반나절이 지난 후에 이 새는 자기 굴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렇게 돌아오기 위해 하루에 약 400km를 난 셈이다.[1] 주님은 공중 나는 새를 보라고 했다. 그들의 육적인 강한 귀소 본능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1] 죤 스토트, , 우리들의 선생님, 이기반 역(서울: IVP, 2001), 21.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찜이뇨?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8:4-5).


이 글은  전에 내 글에도 발췌 인용하기도 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그가 직접 찍은 사진도 생생하게 나와 있어 읽기가 참 편하고 그의 짧고 명료한 단어들과 문체가 참으로 신선하게 그리고 오랜만에 다가온 서적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