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끄겠습니다.

핸드폰 건전지도 뽑아버리겠습니다.

 

연락 없이 약속 없이

대문을 열어 두겠습니다.

 

찬비 내리는 촉촉한 밤중

소금 같은 흰 눈이 천지를 덮을 때

또렷하고 푸르른 오전 시간

 

흙 묻은 신발 그대로

술 한 병 들고

언제든 오세요

 

불현듯

 

당신의 숨결과 뜨건 국밥 한술, 같이 먹고 싶습니다.

 

--- 유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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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5-06-2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기다리기 전에 전화라고 하지..싶네요. 그리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혼자만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