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미하일로비치는 자신의 주인공을 매우 어두운 인물로 묘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주인공은 지레 늙어 버린 사람이고 불치병(손의 마비)을 앓고 있는 환자이며 침울하고 회의적인 사람이었다. 사실 그는 가슴은 따뜻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 화가는 재능은 있을지언정 생애 단 한 번도 자신이 꿈꾸어 온 형태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 본 적이 없고, 그 때문에 항상 고통스러워하는 실패자였다.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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