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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최종규.숲노래 지음, 사름벼리 그림 / 세나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함.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 쓰기인 이 책은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이다. 우리 땅의 나무와 식물을 우리말로 노래한 동시라니 특별하게 느껴진다. 'ㄱ'부터 'ㅎ'까지 고들빼기, 고사리, 괭이밥, 나팔꽃, 대추알, 돌나물, 마삭줄, 모과나무, 비름나물, 소리쟁이, 수세미, 앵두나무, 억새, 채송화, 초롱꽃, 튤립, 파꽃, 팽나무, 해바라기 등 나무, 풀, 나물의 식물 제목으로 154편의 시가 있다.
시를 읽다 보니 온누리, 바야흐로, 겨우내, 고샅 같은 우리말이 보이고 간혹 검색하거나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에는 볼록볼록, 보들보들, 곱상곱상, 고만고만, 오슬오슬, 곱실곱실, 노랑노랑, 사각서걱스극, 바짝바짝, 와글와글, 쿵덕쿵덕 등 이처럼 네 글자로 맞춘 표현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 글자들이 읽을수록 내게 너무 맘에 들었다. 이런 표현이 가득한 동시를 읽고 직접 써 본다면 표현력 기르기에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과 관련된 동시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저절로 생겨날 것이고 동시를 쓰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휘력은 물론 문해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우리집 초등이에겐 글자체가 약간 커서 좋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써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여백 아랫부분엔 어려운 단어가 설명되어 있기도 하고 저자 시인이 작품 해설을 해 주는 것도 있다. 우리집 초등이가 풀꽃나무 시를 따라 써 보며 예쁜 우리말을 많이 알게 되고, 감수성도 함께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