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편지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지음, 김유동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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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터 읽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서점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있던 책을 이제 구매해 이제 읽은 책.


 

 

그 동안 읽은 책은 제3자가 모차르트에 대해 쓴 글을 읽었다면 이 모차르트의 편지는 모차르트가 직접 쓴 글이기에 모차르트가 직접 썼던 편지를 읽으면 모차르트란 사람이 어땠는지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읽어보고 싶기도 했던 책이죠.

 

 

모차르트의 편지는 1769년 12월 14일 날짜부터 시작합니다.

1769년이면 모차르트가 13살.

이탈리아에서 연주를 하고 있어 이탈리아에서 어머니에게 쓴 편지부터 시작합니다.

 

 

모차르트는 어머니에게 뿐 아니라 누나에게도 편지를 썼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엔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죠.

부모 형제 뿐 아니라, 친구,사촌, 고문관에게도 썼고, 하이든에게 쓴 편지도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모차르트의 한 편지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고, 다음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놓은 글이 있다. 이는 모차르트가 장난기를 발휘해 상대방을 골탕 먹이며 기뻐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28)


 

 

아버지가 모차르트에게 쓴 편지도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지 내용이 잘 드러나 모차르트가 아버지 말을 들어줬으면 합니다.


 

너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행복을 진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네 영혼은 악마의 것이 될 게다.(114)


모차르트가 어렸을 때 새벽2시까지 짐을 꾸리고, 6시에는 모차르트의 시중을 들기 위해 마차 곁에 섰던 이런 일들을 생각하도록 하기 위함인가 봅니다.

 

 

파리 연주 여행 중엔 어머니와 함께 있었는데 여행 중에 어머니가 죽음을 맞고 몇 시간 뒤 편지를 씁니다. 어머니는 상태가 매우 나쁘다로 시작하여 교향곡 의뢰받은 일, 오페라 이야기 등 마지막에 "하느님께서 제 소망대로 어머니를 다시 우리에게 주신다면, 저는 그 은혜에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하늘로 부르신다면, 우리의 어떠한 불안도 걱정도 절망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라고 아버지가 심한 충격을 받지 않도록 준비를 하라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모차르트는 파리외에도 독일 등 연주를 하면서도 편지를 계속 썼습니다.

 

모차르트는 결혼하기 위해서 쓴 편지 내용이 부자 사이가 좋아지지 않은 것도 알 수 있고, 결혼할 여인 콘스탄체에 대해 좋은 인상이 남기도록 애를 쓴 부분도 있습니다.


 

편지 중

영어 레슨을 세번이나 받았다는 걸 보니 외국어 공부도 한 모양입니다.

모차르트는 영어에 힘을 쏟았고, 나중엔 어학 교사에게 배웠다고 합니다.

 

 

 

아내에게 편지를 쓰지만, 아내는 답장을 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차르트는 아내를 얼마나 보고 싶어하는지 정말 진심 가득한 내용 보면 모차르트는 애처가였나봅니다.


 

 

말년에는 돈을 빌리기 위해 푸흐베르크에게 계속 편지를 씁니다.

편지를 받은 후, 푸흐베르크의 메모엔 모차르트에게 얼마 송금했었는지 금액이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의 말년은 평화롭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편지 역서엔 모차르트가 보내준 돈을 받은 아내 콘스탄체는 친척들과 파티를 열었다는 내용을 보면 .....

말년에 너무 괴로운 날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콘스탄체는 모차르트 장례식에 오지 않았고, 후에 사후 18년 만에 덴마크 대사관과 재혼했다고 한다.

 


피아노곡을 접하여 알게 된 모차르트.

천재라고만 알고 있고, 음악을 많이 들었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모차르트의 음악을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편지이기에 상대방에게 전하는 말을 듣는 듯, 모차르트의 익살스러운 면도 재미있었고, 부자간에 상심이 클 땐 나도 불편하고, 특히 말년 부분의 편지들은 내게 있어 모차르트가 가엾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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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 공부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린 너에게
김태훈 지음 / 다산에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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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공부하는 학생은 아니지만, 서울대 수석은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하더군요.

【공부의 비밀이 담긴 책】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읽어봤습니다.


서울대 수석이신 저자 김태훈님은 민사고 수석 입학 및 수석 졸업, 서울대 건축학과 석사까지 수석으로 졸업하셨네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개발 사업, 미국에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경험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IT 스타트업 '파라스타'와 교육 사업 '공부자존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칼럼을 썼고, 카카오 브런치에 <민사고 수석의 공부 이야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공부의 비밀을 깨달은 날, 서울대 수석의 과목별 공부 이유, 공부 잘하는 머리가 되는 4가지 조건, 마지막으로 많은 학생이 질문하는 공부 고민 TOP10의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게 있어 공부라 함은 몇 시간 동안 공부했으면 공부한 거고, 책을 하나 읽었어도 공부, 문제집을 풀어도 공부.

사실, 나도 공부란 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공부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큰 오해를 하고 있는지 오해부터 풀어줍니다. '공부'란 무엇인지부터 알도록 해 줍니다.


'공부'는 국어사전에서 보면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라고

나온답니다.



'배운다, 익힌다'를 실천하면 공부한 거고 그렇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은 거라고 합니다.



배움이란 몰랐던 것을 새로 알게 되는 것(22)

익힘이란, 이해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공부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면 시험도 개념이 달라진답니다.

서울대 수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p36



등수보다 ;내가 공부했어야 하는 시험 범위를 얼마나 완전히 공부했는지를 평가하는'점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38)

공부의 정의가 배움과 익힘이 되면, 등수나 백분율보다 나 자신의 진짜 실력에 더 초점을 맞추며 시험을 대하게 됩니다.(40)


저자는 남을 위해 하는 거면 힘들게 공부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도 100%는 아니더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위해 하는게 조금은 있었던 듯 싶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나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내 아이는 아이가 자신을 위한 것인지, 목적을 분명히 하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부에선 각 과목별로 왜 공부하는지 이유를 설명합니다.

국영수부터 예체능까지 그리고, 컴퓨터와 금융까지.

과목은 좋아하는 과목이 있고, 싫어하는 과목이 있겠지만, 싫어하는 과목에서 공부자존감을 얻는 것이 고른 성적과 실력 향상에 아주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65)


각 과목마다 과목을 공부하는 의미가 그런 의미가 있는지 아줌마인 저도 '그런 뜻이 있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읽어본다면 과목별로의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볼 수 있고, 공부하는 데 있어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부 잘 하는 머리가 되는 4가지 조건


1. 습득력

언어 능력이 지식의 습득을 좌우한다

상대를 존중하면 더 많은 것이 들린다

선입견이라는 방패를 치우자

습득은 각각의 지식을 구조화할 때 완성된다


2. 이해력

남을 가르치며 내가 공부한다

이야기를 만들면 암기가 필요 없다

이해력의 열쇠는 생각을 구조화하는 것

본질을 파악하면 무한히 적용할 수 있다


3. 창의력

기존의 요소 바꾸기

서로 다른 생각 합치기

생각 확장시키기

창의력이란 나의 생각이다


4. 표현력

표현력의 열쇠는 상대에게 있다

표현 방법은 다양하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낮춰 보지 말고 마주 보기

최고의 표현은 공감에서 시작된다


마지막 4부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10가지에 대한 답변의 내용이 있습니다.

부록엔 저자가 사용했던 '시헙공부법'이 수록되어 시험 범위를 빠짐없이 공부하는 법과 시험에서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방법이 있고, 왜 공부는 10대에 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지금 현 중 고생들이 읽는다면 '공부'에 대한 의미부터 마음가짐, 과목마다 어떤 이유로 이 과목을 공부해야하는지 이 책을 통해 아줌마인 나도 알게 되었는데 학생들이 읽으면 더 없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짜 공부가 아닌 진짜 공부를 알고 실력을 키운다면 공부가 재미있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중 고생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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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수학공부법 - 통합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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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학을 잘 했던 게 아니라, 나도 잘 못했던 것을 아이에게도 잘 하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학교 생활이 재미있으려면 수업시간이 즐거워야 할 것이기에, 수학이란 과목은 어려운 게 아닌 재미있는 것이라고 알게 해 주고 싶다.

그런데 학교 입학 전이나 지금 사실 어떻게 해 줘야 하나 싶은 과목 중 하나다.

1학년이라 물론 어려운 게 없다고 하여 내가 놓치는 건 없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작년에도 잠수네 수학공부법을 읽었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갔으니 문제집 하나라도 더 풀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번엔 수학 공부에 대한 유아수학부터 초등 중등수학까지 통합로드맵으로 노하우가 담긴 책을 봤다.

초등 1~2학년은 교과서 수학과 연산만 확실히 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다양한 퍼즐, 보드게임 등을 즐겁게 하며 멀리 굴리는 경험을 하라고.


초등 3~4학년도 책 읽기와 영어에 비중을 더 둘 때라고 하고,

심화문제는 초등 5~6학년부터 서서히 다뤄보라고 말한다.


초등 1,2학년은 심화문제까지 안풀어도 되고, 수학을 힘들어하면 교과서 중심으로, 수학을 잘하면 한글책과 영어에 더 힘쓰고, 초등 3, 4학년은 수학을 잘하고 좋아한다면 능력껏 심화학습을 시작해도 된다고 한다.


초등 수학을 잘하기 위한 핵심

수학문제집은 정답률 70% 수준의 살짝 쉬운 수준으로

1. 수학문제집 정답률 70%는 제일 어려운 단계 기준

2. 한 번에 푸는 문제집은 최소로

3. 과도한 분량은 독

4. 비슷한 문제집으로 뺑뺑이는 그만

5. 유형별로 풀지 말 것.

6. 오답 확인은 필요하나 과하지 않게




초등수학 로드맵 진행 시 주의점 3가지

1. 욱하지 말기

2. 수학 공부 계획, 엄마 마음대로 짜지 말 것

3. 미리 정한 시간 이상 하지 말 것




2번과 3번은 할 수 있겠는데, 1번은 내가 할 수 있을지 싶다.

지금부터라도 그러지 않도록 노력?

내 마음을 다스릴 줄 알도록 해야겠다.



초등수학 문제집 출판사별, 난이별로 소개 되어 있고요,

학년별 과정별 초등수학 로드맵이 있습니다.

3부에서 영역별로 수학의 핵심 안내가 있습니다.

4부 유아수학과 중등수학 내용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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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바보의사 - 개정판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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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여 전 남궁 인 작가의 『지독한 하루』를 읽으며 '안수현'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참의사였나보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다 저자가 '안수현'이라 되어 있어 보니 작년에 읽었던 그 책 속의 내용에 있던 그 사람이 맞는 듯 했다. 그래서 이 책도 주문한 책들 가운데 한 권이다.


'안수현' 분은 고려대 의학과 91학번으로 33세에 생을 마감한 청년의사의 삶과 사랑을 기록한 책으로 이 책을 기획하기 위해 백 명 가까운 사람들을 인터뷰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많이 팔리는 책이 아닌, 좋은 책을 만들어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책을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작가 이기섭님이 엮어 각 장을 여는 글은 이기섭 작가의 글이라고 합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년은 뼈만 남은 환자의 앙상한 손을 다정하게 잡고 

아주 조그마한 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 청년 바보의사 p16



기도뿐 아니라 청년의사는 자기 것을 아끼지 않고 나누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누군가 필요하다면 자기 시간을 내주었고, 누군가 필요하다면 찬양 테이프와 신앙서적을 선뜻 선물해 그가 메고 다니던 검은 가방 속에서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책과 음반이 쏟아져 나와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졌다고 합니다.



2000년 의사들의 파업이 있을 때, 레지던트 2년 차였던 청년 의사는 드러내놓고 병원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일을 사람들의 평가를 무서워하지 않았고, 조직사회에서 받게 될 불이익도 걱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 논리에 밀려 위로받지 못하고 충분히 돌봄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제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합니다. 누구보다도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 병원에서 도움이 될 길과 하나님 앞에서 자유할 수 있는 길을 위해 기도하면서 병원에 남는 길을 택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고려대학교 병원 내과 R2 스티그마 안수현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겼던 글이라고 합니다.



학과 성적이 뛰어난 의대생은 아니었지만, 인턴이 되어 본격적으로 환자를 돌보던 그에게는 '빛'이 났다고 그의 의대 선배가 말했다고 합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은 환자가 전인격적인 존재임을 애써 부인하며, 

그네들의 삶에 깊이 관여하기를 기피하는 불완전한 치유자에 너무 일찍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육신의 불편함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신음하는 우리 이웃들, 환자들,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개입이 때로는 모든 장벽과 불신의 벽을 허무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자주 잊고 산다.

그 청년 바보의사 p86



병원 응급실 한국석에서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 이란 QT 책을 읽고 있는 의사를 만난다면 그 환자는 행운이다. 그 의사는 환자를 인간으로 대해주고 병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도 고쳐주는 크리스천 의사일 테니까. 안수현은 바로 그런 의사였다고 한다. (96)



청년은 책과 음악 CD, 커피, 그리고 음악회 티켓을 좋아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아낌없이 다른 사람과 나누었습니다.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식당 아줌마, 선후배, 교회의 지체들, 국방장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그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환자들은 평생 처음 의사로부터 책과 음반을 선물받고 감격했습니다.

그 청년은 생일 선물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경우엔 밤중에라도 우편함에 선물을 넣어주었습니다. (99)



현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오슬러는 "훌륭한 의사는 병을 치료하지만, 위대한 의사는 환자를 치료한다."라고 했습니다. 그 청년, 안수현 의사가 내리는 처방은 누가 봐도 환자를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이었다(100)고 합니다. 이 청년 의사가 내리는 처방은 누가 봐도 환자를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이었다고 합니다.

청년은 연인보다 양들을 돌보는 일에 더 마음을 쏟았다고 합니다.

성경공부 리더를 하고, 대학부 교사를 하고, 찬양으로 예배를 드리는 '예흔'팀을 이끌고, 책과 음반 DVD 리뷰를 쓰고, 전 더하던 분을 위해 다른 교회에 가서 일 년을 같이 예배드리고, 환자들을 개인적으로 돌보는 데는 아낌없이 시간을 썼지만, 교제하는 자매에게는 항상 그만큼의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습니다. (171)



초등학교 때나 사춘기로 방황하기 쉬운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대입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예배를 소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의대에 들어가서도 공부가 밀리고, 시험이 닥치고, 유급을 당해도 여전히 주일엔 교회에 나갔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가 능력이 많다고 했지만, 그는 다른 것을 희생하고 오직 주님을 우선순위에 놓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군의관이 되었어도 그는 항상 똑같았다고 합니다.



스티그마 안수현

한국 누가회 학사사역부

영락교회 대학부 교사, 의료선교부

제28보병사단 사단의무대 군의관


어딜 가나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당당하게 드러냈다고 합니다.



혈압 60, 맥박 수는 분당 180,

산소마스크를 하고 말초혈 산소포화도 93%,

온몸에 출혈 반점들과 주사를 찌른 자국들.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된 그의 몸이 무섭게 부어오른 2005년 12월 18일 주일 밤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선후배들은 잠깐 앓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벌떡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잠시 좋아지는 듯하더니 새해가 되고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한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단순히 병을 고치자 하는 것이 아닌 이 청년 의사는 병보다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 같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요즘에 환자의 마음에 신경 쓰는 의사가 있을까? 이런 마음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는 의사에게 치료받는다는 건 행운이 아닐까 한다.

33살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이 청년의사의 헌신, 열정, 사랑은 그 주변 사람들에겐 남아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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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 곤충이라면 어디든 달려간 곤충학자 에벌린 똑똑한 책꽂이 23
크리스틴 에반스 지음, 야스민 이마무라 그림, 엄혜숙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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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학자 에벌린.

난 사실 창피하지만 에벌린 치즈맨에 대해 몰랐고, 이 책을 통해 에벌린 치즈맨에 대해서, 에벌린 치즈맨이 곤충학자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했던 그림책을 나도 같이 읽으며 포기하지 않는 삶의 열정을 보고 존경스러워지기까지 했다.

1881년 에벌린 치즈맨이 태어난 당시엔 여자라면, 여자다워야 한다는 사상이었나 보다.

여자는 투표도 할 수 없고, 여자들은 대학에도 가지 않았고, 여자는 수의사가 될 수 없었다고.

이런 불공평한 세상에서 에벌린이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고 생각한 것부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에벌린은 곤충학을 공부했고,

궁금한 것들을 알기 위해

곤충 책을 읽고 또 읽었지요.


곤충들을 모으고, 채집하며 곤충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에벌린.


에벌린은 여전히 자신의 작은 세계 너머에 있는

장소들을 꿈꾸었어요.

전혀 연구되지 않은 곤충들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알고 싶었어요.




열대 곤충을 조사하러 간다는 것, 여자가 그런 일을 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하지만 에벌린은 간다.



귀염댕이에게 물었다.

"에벌린이 살던 이 시대에는 여자들이 곤충 조사하러 가는 탐험은 위험하다고 해서 여자들은 탐험할 생각도 하지 않았대. 그런데 에벌린은 위험한 탐험을 하러 갔어. 귀염댕이는 갈 수 있을 거 같아?"

"나라면, 나도 갈 거야. 그래야 곤충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생각하고 답한 걸까?^^

어쨌든,

에벌린처럼 우리 아이도 할 수 없다고만 생각하지 않는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한 남자만이 절벽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는 누쿠 히바섬에서 위험하다는데도 에벌린은 절벽을 오른다.


대단하다,


절벽에서 미끄러진 에벌린은 스스로 자신을 구한다.

1925년 타히티섬에서 메뚜기를

1934년 뉴기니에서 딱정벌레를

1938년 와이게오섬에서 푸른 난초를.

1955년 에벌린은 영국 대왕에게 대영 제국 최고 훈장을 받는다.

이렇게 직접 탐험하여 에벌린은 7만점 이상의 동식물 표본을 모았다고 합니다.



책의 뒷 부분에 루시 에벌린 치즈맨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8번이나 혼자서 떠난 탐험이 용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에벌린은 자서전에서


그것은 용기가 아니라

인내라 불러야 한다.


라고 썼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69종이 에벌린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자서전 두 권과 16권이나 책을 썼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난 곤충이라면 기겁하고 놀라 도망가기 일쑤인데 곤충에 대한 관심보다 에벌린 치즈맨이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서전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내가 더 감동받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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