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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부에 빠져드는 순간 - 공부 의욕을 샘솟게 하는 하루 10분의 기적
유정임 지음 / 심야책방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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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다른 두 아들을 다른 방식으로 대우하며 주말마다 도서관을 가는데, 도서관 가는 길에 놀이터에서 놀다 돌 어가기도 하고, 도서관을 가기까지 억지가 아닌 추억이 되도록 했다며 성격이 다른 두 아이에게 공부 방식이나 대화법도 다르게 하여 큰아들은 카이스트에 작은 아들은 서울대에 보냈다는 포스트를 보니 유정임 작가의 《아이가 공부에 빠져드는 순간》이라는 책이었다.
유정임 작가님은 우리가 잘 아는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작가로 방송을 시작하신 분이다. 부산경남 대표 방송 KNN에서 PD, 부산영어방송에서 제작국장 등을 거치며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했고, 교육 다큐멘터리와 주부 프로그램 제작, 전국의 영재 엄마들을 집중적으로 취재했고, 하버드와 MIT 등 세계의 교육현장을 돌며 자녀교육에 성공한 엄마와 무수한 전문가를 만나 교육현장에서 보고 배웠다고 한다.
5장으로 어린 시절부터 대학에 들어간 이후의 육아법까지 50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지난주에 친정 이모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가 일을 하면 애를 봐줄 수 없다며 토끼 두 마리는 다 잡을 수 없더라, 애를 생각하면 집에 있어야 한다고 통화를 하고, 나도 사실 그렇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유정임 작가님은 워킹맘이었는데, 자제분들을 잘 키워내신 것 보니 꼭 엄마가 일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고 하여 아이가 꼭 잘 크는 것도 아니겠다 싶은 생각도 들게 되었다.
나는 19년도까지 일을 했고, 20년 코로나로 아이가 유치원을 못 가게 되니, 주변에 맡길 곳은 없었고, 유치원에서 긴급 돌봄은 해 준다지만, 나는 겁이 많아 코로나에 걸리면 어떡하나 싶어 아이도 나도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엄마가 일을 하면 아이를 잘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은 나는 여러 곳의 학교의 교실 상황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이었다. 모든 아이들이 일하는 엄마가 아닌 집에 있는 엄마의 아이만 잘 크고, 일하는 엄마의 아이들이 잘 못 크고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저학년의 아이들을 겪어보니 아이를 학교에만 맡겨두고, 학교에서 알아서 하겠거니 하며 신경 쓰지 않는 부모도 있었고, 일일이 간섭하며 조그마한 일까지 학교로 민원 넣는 부모도 보아 왔다. 아이들의 태도나 기본생활, 학습 등은 먼저 가정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학교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아 특히 저학년 시기에는 가정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저학년 때는 아이에게는 엄마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는 걸 느끼고, 일을 하겠다면 4학년 이후에는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엄마가 꼭 집에 있다고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것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기질과 나의 기질이 서로 다르다면 엄마가 집에 있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검사는 해 보지 않았지만, 나도 분명 나의 기질과 아이의 기질이 다른게 나는 분명히 보인다. 그래서 이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살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말, 말 한마디로 아이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이 말.
작가님은 아이의 단점도 장점으로 살려내셨다는 걸 보고 정말 배워야 할 부분이다.
단점을 기록해 보면 단점 안에서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단점을 비난하기보다 내가 먼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장점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초긍정 육아법이다.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아이가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고 자세를 낮춘다는 작가. 그리고 초긍정으로 대답해 주는 것.
이것은 나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설거지하면서 들은 말은 대충 쳐다보고, 대충 듣고, 대충 대답했던 날들을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자세를 낮추고 아이에게 최대한 눈 맞추며 답하도록 해야겠다.
또 하나는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화를 할 때는 듣고, 또 듣고 들어주고 말하는 것을 노력했다고 한다.
공부를 잘하게 하고 싶다면 공부하고 싶은 환경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아이는 정성을 들인 만큼 자란다는 게 딱 맞다.
아이 안에 있는 동기를 끌어낼 수 있는 이 50가지의 비법을 가슴에 새기고, 노력하고 실천해야겠다.
어느 한 곳만 밑줄 칠 수가 없이 페이지마다 기억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학습이 부족해 학원을 보내기 전에, 공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육아하는 엄마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