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스페셜 에디션) - 서시 시 그림이 되다 2
윤동주 지음,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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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어두운 시대에 살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을 별처럼 빛낸 시인 윤동주의 시에 이탈리아 볼로냐 사일런트 북 콘테스트에서 1등 수상한 곽수진님의 그림으로 함께 만날 수 있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입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책은 이미 두 권이나 가지고 있고 학창 시절에도 읽고 듣고 했어도 또다른 느낌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라 이 책 또한 소장하고픈 욕심나는 책이었어요.

 시집이 아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속의 서시만 있어서 두껍지 않고 책이 얇습니다.






 겉표지엔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반짝반짝 빛납니다.

 차례 대신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그림을 충분히 볼 수 있도록 두 페이지당 한문장이 써 있습니다. 글과 그림을 음미하며 천천히 읽습니다.

 시가 그림이 되어 책속에서 숲속여행을 하는 듯 합니다.



 뒷 부분에는 윤동주의 친필로 씌여진 서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친필은 쉽게 볼 수 있지 않은데 친필이 있어 이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작가가 전하는 말에서 곽수진 그림작가는 윤동주 시의 의도를 해치지 않고, 개인적인 해석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윤동주의 꾸밈없는 소박한 언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사색할 수 있는 그림과 함께 이 가을에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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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수업 - 풍성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감상을 위한 안내서
김주영 지음 / 북라이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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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김주영 선생님의 클래식 수업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저자인 김주영 선생님은 KBS 음악실, 문화 공감 등 방송 진행도 하셨고, 클래식 칼럼을 연재하기도 하신다고 한다.


 특이하게 차례는 1월부터 12월까지로 구성하여 클래식 이야기가 들어 있다.

 계절에 맞게 쓰여있나 했지만 특정 계절과 관계없기도 하다.

 또,

 읽다 보니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성격상 나는 처음부터 읽어내야 하지만, 아마도 나중엔 내가 읽고 싶은 곳 찾아 읽지 않을까 싶다.

 한 月 당 세 개, 네 개의 글이 있고, 'lesson'코너가 있다. 이 코너에는 저자의 경험, 음악 이야기, 사람들과의 만남, 대화 등이 작품 해설과 함께 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한 사람으로서 피아졸라까지는 알겠는데 필립글래스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모르고 있을 뻔했다.

 다양한 작품들을 다양한 상황에서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듣고 있듯 글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읽다 보면 작품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QR코드로 바로 찍어 들을 수 있다면 좋은데 QR 코드가 없다는 게 아쉽다.


 

 이 책을 통해 음악가들의 이야기, 음악가들의 작품들이 정말 방대한 이 많은 곡들을 저자인 김주영 선생님께선 많이 알고 계신 것을 보고 놀라웠다.

 나도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내가 아는 것은 새 발의 피겠다.

 저자가 피아노 전공인 피아니스트 선생님이 피아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말 많은 곡들, 영화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게 존경스럽고, 평소에 교향곡이나 실내악곡에 궁금했던 곡들에 대해 있어서 피아노전공인 내게 이 책은 필수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있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클래식 곡을 들을 때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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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습관 - 글쓰기가 어려운 너에게
이시카와 유키 지음, 이현욱 옮김 / 뜨인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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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인돌 출판사의 포스트를 보니 읽고 싶었습니다.

 책 표지가 만화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내지에 첫 장이 시작할 때마다 만화가 있긴 합니다.



 이 책을 쓴 이는 이시카와 유키.

 프리랜서 기자로 취재와 칼럼 중심으로 집필 활동하면서 오랜 꿈이었다던 성우와 그래픽 레코더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쓰기'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있기도 하고, 여러 권 읽어보기도 했는데 읽을 게 아니라 써야 하는데 쓰는 게 생각처럼 잘 되지가 않아요. (인풋이 덜 되었는지 인풋을 더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자는 누구나, 뭐든 쓰면 된다고 말합니다. 써야 하는 사람은 내가 생각하기에, '어휘력이 뛰어나고, 쓸 만한 사람이 써야지.' 란 생각이 있었는데 아무나, 누구나, 그냥 쓰면 된다니 희망이 되고, 글재주도 필요 없고, 글쓰기의 정답을 찾는다면 그 정답은 내가 만들면 된다고 용기를 준다.



 내 블로그는 읽은 책을 좀 더 기억하고자 잊지 않기 위한 기록 용이라 책을 읽고 쓰면서 내 이야기도 많이 썼고, 내 생각도 쓰면서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가 생각하기도 하고, 이 글을 읽고 누군가가 읽고 이상하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내 글은 조회가 많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 책에서 내게 희망을 주는 몇 가지만 써 보겠다.


 ◆완벽하지 말자.

 ◆줄줄 새는 시간 활용하여 매일 쓰자.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게 쓰면 된다.

 ◆마무리는 꼭 '좋게 좋게'가 아니어도 된다.

 ◆솔직한 글이 공감을 이끈다.



 답답한 마음을 글로 정리하면 불안의 정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답답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글로 써 봐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내 답답한 마음을 써 보도록 해야겠다.

 매일매일 있었던 일이나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면 자신의 사고 패턴과 '나'라는 인간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한다. 글에서 '나'를 볼 수 있다니 나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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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챕터북 영어 공부법 - 영어책 좋아하는 아이의 비밀
정정혜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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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염댕이가 영어그림책을 읽으면서 리더스 책도 읽게 되고 챕터북 책도 읽게 되었는데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책에 대한 내용들을 제가 다 알 수도 없어서 리더스 챕터북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정정혜 선생님의 리더스 챕터북이란 책을 알게 되어 직접 구매하여 읽어 보았습니다.



 정정혜 선생님은 이 책 이전에 《영어 그림책 공부법》, 《첫 영어 그림책》을 쓰셔서 (물론, 두 권 다 소장하고 읽어보았죠) 알고 있었고 '영어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24년차 베테랑 영어교육 전문가로 1998년부터 영어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영어책 육아를 한 지 3년 차이지만 처음에 아이에게 영어를 책으로 시작하려고 했을 때 시작하고서도 시행착오가 참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림책에 대한 정보가 없어 영어 그림책에 대해 내가 직접 보고 연구해야 했고, 《영어 그림책 공부법》 등 많은 책들을 보면서 어떻게 되는지 알아내고 '나'를 위한 게 아닌 '아이'를 위한 일이지만 책을 찾는 일이 제게는 즐거움입니다.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들려주기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우리말을 가르치지 않고서도 저절로 읽더니 영어도 저절로 읽는 거 보고 놀라웠고, 작가를 기억하고 어떤 책이 같은 작가의 책인지 뽑아오기도 하고, 한 작가의 책을 다 읽고 싶어 하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건 아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단계적으로 점차 글 밥 많은 책까지 늘려 읽어나가게 된 건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과도기이니만큼

유도적 읽기 단계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내 아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이 단계에서 부모가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 꼼꼼하게

살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리더스 챕터북 영어 공부법 p16



 

 리더스에 대해 궁금했던 책들을 난이도와 단계별로 책에 대한 내용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리더스의 대표 Ready to Read, Step into Reading, I can Read는 정말 궁금했었는데 저의 궁금증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리더스뿐만 아니라 챕터북 종합 레벨표가 있어 내 아이가 어느 단계의 책을 읽으면 되겠다 싶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일리챕터북과 챕터북의 대표 책들을 소개하고 내용과 음원까지 어떻게 들으면 되는지 자세한 내용이 있어 아이에게 어떤 책을 쥐여줄지 갈피가 잡힙니다.


 논픽션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요.


 우리 귀염댕이가 좋아하는 만화.

 때로는 영어로 된 만화를 쥐여주기도 했는데, 만화가 아닌 그래픽 노블이란 걸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픽 노블은 만화의 장르인데, 더 예술성 있고 소설처럼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갖춰 그래픽 노블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그저 만화라고만 알고 있었을 텐데 새롭게 알게 되어 이제 그래픽 노블도 적극 추천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은 구매를 정말 잘 했고, 수준별로 연령별로 시리즈별로 확실하게 안내를 해 주고 있어 앞으로 우리 귀염댕이가 계속 책을 읽어나가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제게 나침반 역할을 해 줄 책이네요. 몇 번 더 읽고 표시를 해 두고 정리하여 더 많이 읽고,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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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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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소개를 볼 때 김대진(한예종 총장), 피아니스트 김정원님이 강력 추천한다는 문구만 보고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대진 총장님이나 김정원님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음악계의 거목, 음악계의 일인자라는 것을 알기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이 책을 쓴 오수현님은 음대출신으로 기자로 생활하고 있다고 하니 글 또한 독자 입장에서 쉽게 썼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습니다.

 하이든부터 라흐마니노프까지 16명의 음악가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클래식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도움이 될 부분에 대하여 클래식 Q&A를 10개 항목을 마련하여 한층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각 작곡가의 삶을 시대순으로 나열하기 보다 이 책은 작곡가에 맞는 키워드를 선정하여 인물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해 QR코드를 연결하여 음악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음악가들의 이야기책도 조금 읽어봤지만 이 책은 정말 술술 잘 읽힙니다. 클래식대해 모른다해도 쉽게 잘 읽히는 책을 읽으면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 말러와 에릭 사티, 라흐마니노프 부분이었습니다. 에릭 사티와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책은 따로 읽어보지 않아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지휘하다가 한 시간만 자리를 비우겠다더니 결혼식을 올리고 왔다는 말러. 어찌 보면 괴짜 같기도 한 말러인데 무의식에 어머니가 혼재되어 있어 이를 분리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했다는 걸 알고 변화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말러 뿐만 아니라 베토벤, 멘델스존, 리스트 등 보면 성인이 되어 나타난 행동들이 어린 시절의 영향이라 하는데 사실, 우리들도 어린 시절의 영향이 있다. 그러고보면 어린 시절에 보내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단순한 음악을 많이 썼다는 에릭 사티의 음악은 뉴에이지 음악의 효시라고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즉흥적이고 감각적이며 때론 도발적이기도 한 사티는 백그라운드 뮤직, 즉 BGM을 추구해 음악에 귀기울지 않고 밥 먹고 차 마시는 건데 연주를 하면 대화를 멈추고 음악에 집중해 하던 대화를 계속하라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작곡가들이 대체로 단신이었다는데 198센티미터로 장신인 라흐마니노프. 장신인 만큼 손도 커서 아무리 어려운 작품도 우아하고 매끄럽게 연주해내고 큰 체구에서 엄청난 울림을 냈다는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을 4곡을 써 그 중 3번은 듣기에는 좋지만 연주자들에겐 가장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협주곡과 교향곡을 써내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활동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갔지만 평생 고국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한 달 여 전에 미국 시민권을 받았다는데 이들에게도 참 애석한 삶인 걸 보면 우리네와 별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각 작곡가들의 사적인 재미있는 이야기,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동정이 가는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 그 작곡가에 관심이 가서 음악도 찾아서 들어본다면 클래식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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