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 나를 치유하고 더 나은 우리가 되는 관계심리학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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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보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 행동을 한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관계가 좋지 않다면 어쩌면 나의 마음을 방치해 두어 일어나는 거 아닌가 싶다. 이런 마음을 방치하지 않고 내가 느꼈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는 먼저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한다. 그래야 나의 인간관계가 보일 것이다.


먼저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감정을 자주 느끼는지 잘 알아야 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단어로 명명할 수 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 빨리 빠져나올 수가 있다. 감정은 몸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몸에 물어볼 수 있다. 이렇게 감정을 잘 읽는 사람이 타인의 감정도 잘 수용하고 존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양육 환경과 부모와의 애착 관계 유형에 따라 기질이 다른데 그 기질에 따른 감정의 기본값이 있는데 이 감정의 기본값은 타고나는 기질이나 어린 시절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지만, 내 감정의 기본값을 제대로 알고 나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관계에서 나와 상대의 마음을 파악하는 데 감정의 기본값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에서는 나를 알아가자, 나를 객관화하자, 나를 천천히 관찰하자,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뭘까,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도 돌아보고, 내가 바꿀 수 있고 없는 건 뭘까,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이자고 말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나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돌보고 나의 어떤 부분에서 방어하려고 하는지 방어기지도 알아보고, 나의 심리적인 바운더리는 어디까지인지 점검해 보도록 한다. 친밀한 관계는 나를 성장하게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나만 잘 되는 관계가 아닌 치유와 행복, 치유와 회복으로 가는 안내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안전한 사람이 되고 안정적인 애착 관계 맺고 나 전달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소망하는 것을 말할 수 있도록 한다.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리지 같은 관계로 나답게 성장하도록 응원하면서 살자고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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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 세종 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양화당 지음,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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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시리즈 5권을 읽었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7권도 읽으면 좋겠다 싶어 선택했다. 7권은 '세종 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이다.

K 탐정의 척척척 시리즈 이야기에는 K 탐정이 있다. 초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K 탐정 외에 나세종, 나정음, 나태종 정열정, 남사벽, 황장군, 우아미, 랩고수 2인, 블루냥이 등장하여 우리말인 국어의 의미와 정해진 과정,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 표준어와 사투리, 우리나라의 독특한 높임말 문화, 우리말과 외래어, 외국어의 차이 등을 소개한다.


나세종이 '우리 시 가수 뽑기 대회'에 출전하면서 가사를 쓰는 과정에 우리말로만 써야 하는 조건으로 고민에 잠기면서 K 탐정을 소환한다. 신비한 갓이 있는 K 탐정은 "오 마이 갓"이라 외치며 궁금한 것들을 해결해 준다. 그러면서 높임말, 외래어, 국어 등등 우리말의 언어에 대해 알게 된다. 우리말의 역사, 유래 등 읽으면서 말들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니 흥미롭기도 하고, 우리말이 각 지역마다 사투리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며 같은 의미의 다른 말들이 재미있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이 책을 보고 우리집 초딩이는 바로 읽더니 신조어와 줄임말로 우리말을 남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매일 사용하는 우리말이 당연해서 어쩌면 소중함을 잊어버리기 쉬운데, K 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이야기에서 소중함을 잊지 않도록 우리말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잘 알려주고 있어 초등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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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본 정원 속 작은 곤충들
프랑수아 라세르 지음, 이나래 외 옮김, 마리옹 반덴부르크 일러스트 / 돌배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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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는 곤충이 정말 많다는 건 말로만 알 뿐 사실 나는 실제로는 잘 모르겠다. 그저 징그럽다는 생각으로 그 곤충들이 내게 달라붙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이 책을 본 순간 이 많은 곤충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고? 하면서 놀랐다. 내가 아는 곤충은 얼마나 될까? 나비만 해도 종류가 정말 많은데 내가 아는거라곤 배추흰나비, 부전나비 정도, 흔히 볼 수 있는 잠자리, 나방, 여치, 사마귀 등도 종류가 많다. '세밀화로 본 정원 속 작은 곤충들'은 이렇게나 많은 종류의 곤충들 100종을 소개한다.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로 그려진 곤충들은 사진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그림이 자세하다.


전에 살던 집에서는 중층이었는데 노린재가 그렇게 많이 들어왔다. 올 여름에는 고층으로 이사하면서 고층이니 곤충들이 안들어오겠지 했는데도 가끔씩 들어온다. 그 노린재는 대체 어떤 곤충인지 노린재에 대해 찾아보았다. 노린재는 유럽별 노린재, 반점 노린재, 풀노린재, 북방허리노린재, 아를레키노홍줄노린재가 있다. 그림을 보니 우리집에 들어오는 노린재는 풀노린재이다. 노린재라는 이름 자체가 '악취를 풍기는, 냄새가 역한'이라는 뜻이 있고 노린재의 천적들이 공격을 하면 악취로 반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한다. 풀노린재는 종종 뾰족한 입으로 과실수를 찔러 환영받지 못하지만, 상업적으로 가꿔지는 정원이 아니라면 이들의 존재는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풀노린재는 사과, 배, 풀들을 찔러먹고, 가지의 꽃봉오리 부분이나 피망, 토마토는 빨아먹고, 풀노린재의 천적은 땅벌류, 거미, 두꺼비, 새이다. 100종의 각 곤충들마다 무얼 먹는지 천적은 무엇인지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이러한 정보들을 알고 배우며 이 작은 곤충들도 자기네들만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곤충들이 있어 지구 생태계에 순환을 시킨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내게 달라붙지 않기를 바라고 싫어한다. 이 곤충들에 대해 먼저 이름부터 알고 우리집 초딩이처럼 자세히 살펴보도록 노력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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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쏙 한국사 - 한 컷마다 역사가 바뀐다 한 컷 쏙 시리즈
윤상석 지음, 박정섭 그림, 기경량 감수 / 풀빛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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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딩이는 이제 곧 고학년인 5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공부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과에서 조금씩 언급되어 들어온 바 있지만 교과 과정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고 단원평가라도 본다면 암기를 해야 하는데 한국사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암기만 하는 것은 학습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사에 대해 충분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암기도 수월할 것이고 그런 면에서 '한 컷 쏙 한국사'와 같은 책을 읽거나 박물관 가는 것, 다양한 체험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컷 쏙 한국사'는 오천 년 역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문화 등을 한 컷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문자가 없던 시대에 유물이나 유적을 통해 추측해 보면 우리 땅에는 약 70만 년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이야기부터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인 한글을 만든 세종의 이야기, 일본에 맞서 전 국민이 독립 만세를 외친 3·1 운동 등 주요 사건이나 인물들 이야기를 읽으며 한국사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다.


'한 컷 쏙 한국사'는 '한 컷' 그림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복잡하지 않고 내용의 요점을 명확하게 그림으로 보여줘 시각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내용과 의미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사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달달 외우기만 하는 것보다 우리의 뿌리, 우리의 삶과 문화를 알고 미래를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한 컷 쏙 한국사'는 초등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결정적인 장면들을 한 컷 이미지와 텍스트로 정리된 것을 읽으면 복잡한 개념들을 쉽게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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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꿈꾸는 문학 15
유행두 지음, 원유미 그림 / 키다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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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딩이는 내년이면 5학년이라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찾다 보면 가야에 대한 책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이란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여간 기쁜 소식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쓰신 분은 문예 창작과를 전공하고, 2007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과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서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다는 유행두 선생님의 책이다.

이 책은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구지가를 바탕으로 하여 가야 건국의 신화 이야기를 쓴 신화 동화이다.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에는 신분과 출신이 서로 다른 여해, 달이, 머루라는 세 아이가 등장하여 나라가 세워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그림은 지루하지 않고 상상력을 더해주고 초등 4, 5, 6학년의 국어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 고학년이 읽기에 적합하다. 세 아이들이 서로 다른 길을 택하는 장면을 볼 때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잘못 선택하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볼 때는 우리집 아이도 이 인물들 입장에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은 지배자의 입장보다 아이들 시선에 맞춰 쓰인 거 같아 우리집 아이가 읽으면서 한 나라가 세워지기까지 이 나라 사람들이 품었을 생각과 갈등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입장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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