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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ㅣ 꿈꾸는 문학 15
유행두 지음, 원유미 그림 / 키다리 / 2024년 9월
평점 :
우리집 초딩이는 내년이면 5학년이라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찾다 보면 가야에 대한 책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이란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여간 기쁜 소식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쓰신 분은 문예 창작과를 전공하고, 2007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과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서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다는 유행두 선생님의 책이다.
이 책은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구지가를 바탕으로 하여 가야 건국의 신화 이야기를 쓴 신화 동화이다.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에는 신분과 출신이 서로 다른 여해, 달이, 머루라는 세 아이가 등장하여 나라가 세워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그림은 지루하지 않고 상상력을 더해주고 초등 4, 5, 6학년의 국어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 고학년이 읽기에 적합하다. 세 아이들이 서로 다른 길을 택하는 장면을 볼 때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잘못 선택하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볼 때는 우리집 아이도 이 인물들 입장에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은 지배자의 입장보다 아이들 시선에 맞춰 쓰인 거 같아 우리집 아이가 읽으면서 한 나라가 세워지기까지 이 나라 사람들이 품었을 생각과 갈등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입장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