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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에게 슬쩍한 크리에이티브 킷 59 - 온 세상을 나만의 플레이그라운드로 만드는 법
케리 스미스 지음, 신현림 옮김 / 갤리온 / 2010년 1월
평점 :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케리 스미스라는 여자가 지은 책이다. 뭐,,, 별다르지 않다. 일상의 소소한 모든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그 예술을 직접 가지고 놀다보면 일상이 지루하지 않다고,,, 요즘엔 정말이지 이런 류의 책들이 넘쳐 난다. 특히 미국 쪽에서 많이 만들어 내고 있는 듯. 자.. 그럼 잠시 책속으로 기어들어 가 보면..
일단 관찰! 삶속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수집하라고 한다. 거기다가 오감을 총 동원해서 온몸의 세포구멍을 열어 놓고 기록하란 말씀이다. 맛보고, 듣고, 보고, 냄새를 느끼고, 질감을 표현해 보란 말씀. 그 표현력엔 글이 있고, 사진이 있을 것이고, 그림이 있을 것이고, 그외엔 각자 자신만의 기록 방법으로..
하루에 벌어진 자신의 체험 또한 뚜겅을 열고 기억하고 수집하고 메모하고 .. 체험노트를 구체적으로 만들란다.
그다음 정보수집 노트 작성. 한번 발동한 호기심에 대해 끝까지 파고 들어 기록해 놓으라고..
또한 주변에서 들리는 온갖 소리에 민감해 지라 그런다. 지하철 옆좌석 수근대는 농담 따먹기 대화부터 달팽이 기어가는 소리까지... 엿듣기 노트라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모든 감각을 열어 놓고 일상을 살다 보면 재미도 재미지만, 예민해져서 모공으로 똥을 싸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이건 아주 구체적으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직접 만들어준 숙제 부분으로 책의 뒷부분에 친절하게 따로 가지고 놀기 좋은 공간을 만들어 놓아주셨다.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직접 연결 시켜주시는 요즘 중학생들의 미술 교과서 같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쫘~악 등장한다. 나쁘지 않다. 더러는 신선하기도 하고 뻔한 부분도 있다. 허나 이런 편집 기획이 제법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에 불만이 생긴다. 누군가의 일기장이나 예술가의 작은 스케치북을 엿보는 재미 에서 착안한 듯한 기획! 손글씨가 대표적이다. 이 책을 보면서 중첩되는 또하나의 책이 '창작면허 프로젝트'와 '모든 날이 소중하다' 였다. 많은 부분 비슷하다. 전달하려는 메세지도 사실을 같은 것이다. 뭐... 인간의 창의성이 거기서 거기니 딴지를 걸라치면 한도 끝도 없지만, 뭐,,, 신선도 면에서 좀 찝찝 했다는 것이다. 아..그리고 책값 많이 비싸다. 이 책은 가벼운 재생지를 사용한것 같고, 하드커버도 아닌데도 만원이 훌쩍 넘어 주신다. 그저 교보문고 일리카페 3400원 카페라떼 한잔 마시며 휘리릭 간단한 메모와 함께 봐주면 딱 기분 좋을 값이다.
작가가 말할라고 하는 건 한마디로 아이들 처럼 호기심을 가진 눈으로 세상을 놀이터 삼아 탐구 하란 말쌈. 그것이 예술! 그리고 창조적인 새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소스들이란 것이다. 음...좀 열린 마음으로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민감해진다는 건... 분명 나쁜 일은 아니니 이책과 함께 놀아보는것도 손해 볼 일은 아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