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알렉산더 지 지음, 서민아 옮김 / 필로소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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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성장하여 에릭의 아들 워든을 만나는 기막힌 짜임새라던지 군데군데 유려한 문장들을 보면 과연 여러 상을 휩쓸만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경험 많은 번역자임에도 작품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음에 틀림없다. 작품이 묘하게 읽히지 않고 맴돈다. 한국계 미국인 퀴어의 자전적 성장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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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서늘한여름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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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토록 오만하면서도 경우 있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배우자에 대한 저자의 행태가 너무 얄미웠음에도 내 감정은 그녀의 문장에 멱살 잡혀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자신의 사랑을 잘 아는 사람은 얼마나 성숙한가. 연인의 소개로 읽었다. 나도 저자에 부럽지 않을 사랑을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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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시대 - 세계사의 전환과 중화세계의 귀환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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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78년생이라고?! 2016년에 갈무리하여 출판한 더 오랜 글들인데, 내가 가진 정치지리적 관념들을 충격적으로 재편시킨다. 지난 백년에 의해 평가절하된 천년.. 이병한으로 인해 내 강의도 많이 달라지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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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교실에 들어오다 - 학교 안 혐오 현상의 실태와 대책
이혜정 외 지음 / 살림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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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여성 연구자(선교사)들이 중학교(식민지)를 찾아 남학생(원주민)의 남성중심성과 가부장적 사고(야만)를 확인(규정)하고 이를 타개할 페미니즘교육(복음)을 제시하는 도서. 원주민의 사고 및 행동에 대한 이해와 공감 없이 앎을 독점한 식민주의자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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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상어 2020-11-23 14: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고 및 행동에 대한 이해와 공감 없이‘라는 평가가 의아합니다. 책 속에서는 분명 남학생을 악으로 규정한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그렇게 여성 혐오를 하는지에 대해 ˝기성세대와 학교가 만들어놓은 차별과 위계, 혐오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들은 아이들이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아이들이 저럴 수 있지?‘라는 식의 아동 및 청소년 혐오를 경계합니다. 여학생도 여성 혐오를 한다고 나오고요. 관찰과 면담 대상도 남학생만이 아니었는데 왜 남학생을 원주민이라 비유하셨는지.?? 책 안 읽은 분들이 오해할만하게 쓰셔서...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 오늘의 젊은 작가 26
김병운 지음 / 민음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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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이 눈물 밴 능청과 익살로 에둘러 세운 퀴어를 김병운은 정공으로 마주 세운다. 모든 퀴어는 엄마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빚을 진다. 하지만 퀴어라서 망친 것도 망쳐진 것도 없다. 가족에서 시작한 김병운의 장편이 다음에는 어디서 빛날지 기대된다. 그의 작품을 쭉 따라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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