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외) 범우 사르비아 총서 611
헤밍웨이 지음, 김회진 옮김 / 범우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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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멕시코 만류에서 낚시를 하는 가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 받는 한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의 이름은 산티아고, 그 곁에는 친자식 같은 한 소년이 있었다. 산티아고 노인은 그 소년과 함께 낚시도 하면서 낚시 기술과 너무나도 중요한 정신적 배움을 주었다. 그리고 노인은 소년을 떠나서 자신의 마지막 낚시를 시작한다. 

  헤밍웨이. 내 생각에 그 작가는 노벨상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뿐만 아니라 그 속뜻도 꽉 차게 잘 쓴 것 같다. 하나하나 대충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내용을 다 정성 들여서 썼는 것 같다. 이러한 그의 노력과 쓰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라한 글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노인과 바다에 나온 산티아고 노인도 제 생애의 마지막 낚시에서 며칠 동안 값진 승부를 빌었다. 다른 상어들에게 조금씩 뜯어 먹혀서 노인이 잡은 고기는 거의 뼈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는 그가 참으로 값진 경험과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냥 노인이 잡은 물고기가 배보다도 더 크다는 것에 놀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노인이 자신의 노력을 다 해서 그 커다란 고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인은 노력과 의지로 바다를 이겨낸 것과 다름없다. 마실 물이 떨어지고, 쓰라린 상처들과 참을 수 없는 고통, 등의 역경들을 극복하려면 참으로 엄청난 의지와 노력 그리고 해낼 수 있다, 이겨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산티아고 노인은 며칠 동안의 승부동안 따라주지도 않는 몸을 이끌고 바다와 싸워온 것이다. 그리고 또한 그의 정신도 몸처럼 많이 극복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끝까지 노력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에서 소년은 5살 때부터 산티아고 노인을 따라서 낚시를 해 왔다고 한다. 그렇게 같이 다닌 날도 많았으니 그 둘의 정도 많이 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소년처럼 정이 많든 적든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도 마음도 늙었으니 정신도 늙었겠지 하고 노인들을 무시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노인의 마을 사람들처럼 말이다. 나는 노인이 마지막 낚시를 떠난 날 노인을 걱정하고 몸과 마음이 많이 쇠퇴해져 돌아오신 노인을 보고 우는 내용에서 가슴이 찡했다. 아무리 친할아버지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마음을 써드리고 하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모두들 친척중의 할아버지, 할머니라면 모를 까 다른 노인들을 보면 그냥 저런 분이 계시구나라고 생각하기만 하지 거의 힘이 드실 때 도와주는 경우가 없다. 우리는 이런 점에서 소년처럼 어른들을 공경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오늘날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무슨 일이건 대충이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제대로 해보지 않고 대충만 해놓고 끝내버린다.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가? 대충만 한다면 누가 그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고 일을 시키겠는 가? 내 생각에 「대충」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책임감 없는 단어라고 생각이 든다. ‘대충 한다.’, ‘대충 공부를 한다.’ 과연 대충해서 인정받거나 대충해서 무언가를 얻는 것이 과연 바람직 한 것인지 모르겠다. 5문제가 숙제라면 대충 풀어가는 것과 머리를 쥐어짜며 노력하며 푸는 것이 더 힘들겠는가? 물론 힘든 쪽은 머리를 쥐어짜며 노력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되고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도 있고 성과를 얻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배움은 가질 수 있다. 한 가지라도 가장 중요한 배움을 가질 수 있다. 노력과 의지만 있다면 아무리 뒤떨어지는 학생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포기할 줄 모르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고 노인과 바다를 통해서 그런 교훈을 배워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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