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스카프 아침이슬 청소년 2
지앙지리 지음, 홍영분 옮김 / 아침이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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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문화 대혁명을 생각해 보면 정말 바보같은 혁명 같았다. 4가지 구악(낡은 사상, 낡은 문화, 낡은 풍속, 낡은 습관)중에는 중요한 것이 있고 아닌 것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없앤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도 풍습중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풍습이 있는 가? 대보름날에는 부럼을 깨물면 악귀가 나간다고 하여 대보름 날에는 딱딱한 밤을 안간힘을 써서 깨물어 부수곤 한다. 그리고 '차마고도'라는 프로그램에 보면 많은 순례자들이 티벳까지 절을 하면서 간다. 손바닥에는 슬리퍼를 끼우고 엎어지듯이 누워서 절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불교를 전파하고 그 전통을 따르기 위해서 이다. 내가 예를 들었던 것처럼 자신에게 보람차고 추억이 되고 아름다웠던 것만이 아니라 다른 습관들도 지키고 필요없는 것은 없애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 책처럼 오로지 4가지 구악을 없애기 위해서 부모들까지 신고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화 대혁명 때문에 철학과 중국의 역사가 없어졌을 지도 모른다. 언제나 사람은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해야 한다. 그야말로 잘못 판단 했다가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처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4가지 구악을 없앤다고 하니 좋은 방향으로 갈 줄 알았다. 그렇게 되었으면 잘못된 법과 규칙, 그리고 문제가 많은 사상을 없앨 수 있으니 평화로울수 있지 않는 가? 그러나 이 4가지 구악을 없애는 것은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나는 이 혁명이 너무나도 억지를 부리는 것 같았다. 46쪽에서도 보면 '전생을 추리하는 것'이 뭐 구악이라니 길게 기른 머리가 혁명에 맞지 않아서 구악이라니 참 유치하고 좀 치사한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게 따지면 참으로 어린애들 말다툼이 아닌가?

  만약 이 4가지 구악을 없애자는 혁명이 계속되여 일어났다면 냉정시대에 들어간 스탈린의 공포정치와 다를바가 없었다. 이 책의 내용처럼 사람들은 모든 것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바라며 새로운 것이 언제나 옳은 줄 안다. 하지만 그런 것에는 시간,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일을 시행할 때의 조건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일을 시행하지 않는 다면 마오 주석과 스탈린의 공포정치와 또다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말것이다. 만약 자기 개인의 것을 취하기 위해서 권력을 잡거나 욕심을 낸다면 문제가 생기고 말것이다. 이런 권리 욕심, 조건과 기준을 잘 잡고 일을 시행한다면 시민들이 편하고 평등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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