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들
도릿 오르가드 지음, 박미섭 옮김 / 검둥소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2000년 전 자신의 고향을 떠났었던 마음 아픈 이스라엘인들과 2000년 전부터 살아온 팔레스타인들의 싸움이 벌어졌다. 테러, 폭격 등 많은 사건들 중에 나는 6일 전쟁이 기억난다. 이 6일 전쟁은 시리아를 앞두고 일어난 전쟁인데 이 때에 많은 테러가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이렇게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들이 싸우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그 이유는 2000년 전 고대 이스라엘이 로마제국에 의해 무너지고 그로인해 유대인들은 여러 나라로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 독일의 히틀러가 600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을 죽인 후 많은 유대인들이 조상들의 땅으로 다시 돌아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팔레스타인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한 나라는 땅을 다시 되찾기 위해, 한 나라는 땅을 뺏기지 않기 위해 싸우고 있다. 1948년에 이스라엘은 UN의 승인을 받아서 독립 국가를 세웠지만 두 민족의 싸움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싸움으로 인해서 여기에 나오는 미리암 로젠처럼 하임이라는 아주 소중한 아들을 잃은 것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 그리고 지뢰를 밟거나 또는 자살테러, 속임수로 인해 죽어나갔다. 여기에 나오는 하임의 친구 소룰릭도 지뢰를 밟아서 눈을 잃고 말았다. 이렇듯 이 싸움은 두 민족을 천천히 고통의 길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 두 민족은 자신의 땅을 지키고 빼앗고 싶어 하겠지만 그들 중에는 분명히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에는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두 민족 다 무력으로 자신의 땅을 되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스라엘 쪽에서 팔레스타인이 테러를 일으키면 이스라엘도 똑같이 테러를 일으킨다. 그러다 보면 점점 두 나라간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평화의 길도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을 잃는 그런 고통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를 해도 평화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평화로운 삶이 온다고 해도 그리 평화로운 삶은 오지 않고 많은 사람이 차별하는 삶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일 감명 깊게 읽은 장면은 파트마 움-짤레흐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다른 민족의 한 사람이지만 자신처럼 아들을 잃은 마리암 로젠의 마음을 이해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비록 그 두 사람은 말이 통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아픈 마음은 서로 나눌 수 있고 이해할 수도 있으며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줄 수도 있다. 아무리 자신이 미워하고 증오하는 다른 나라 사람일 지라도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거나 자신이 그 처지가 된다면 그 마음을 알고 서로의 고통을 나눌 수 있다. 아까 전에는 평화로운 삶이 못 올 것이라고 했지만 마음만으로는 꼭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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