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 한 조각 (양장)
린다 수 박 지음, 이상희 옮김 / 서울문화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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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깨달음을 주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교훈을 주는 두루미 아저씨, 목이는 그런 아버지 같은 분 밑에서 자라게 된다.

  나는 이 독후감을 책에서 나온 대화에 받은 느낌을 적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138쪽에 확 와닿는 두루미 아저씨의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은 "만일 누군가 어떤 발상을 혼자서 간직하고 있을 경우에 그 발상을 몰래 취하거나 속임수로 손에 넣는다면, 그건 도둑질이라고 볼 수 있어.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발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는다면, 그 발상은  그 때부터 그 사람만의 것이 아니지 온세상의 것이 되는거야." 였다. 이 말이 확 와닿아온 이유는 목이처럼 그런 일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경우가 달랐다. 그 이야기는 어쩌면 그 어떤 사람의 잡담이었을 지도 모르고 그것이 중요한 지 중요하지 않은 지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 것만은 분명했다. 그 어떤 사람의 얘기는 그만의 비밀이란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내가 말을 할 대화는 "노동은 사람을 품위 있게 만들지만 도둑질은 사람에게서 품위를 빼앗아가는 거야." 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말은 도둑질이 사람의 품위를 빼앗고 또 도둑질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아까전에 내가 얘기한 것처럼 얼떨결에 들은 이야기도 도둑질을 한 것인지에 대해 알고 싶다. 나는 아마 이건 도둑질을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둑질은 일부러 자신이 무엇을 얻기위해서 고의적으로 한 것이지만 도둑질은 얼떨결에 훔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면 그것은 도둑질과 같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했듯이 이런 일은 도둑질이 아니지만 그 사람의 비밀을 알려준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예를 들어 책에 있는 강태공 이야기를 해 보자. 만약 목이가 강태공의 비법을 얼떨결에 보거나 들었다. 지금은 강태공 하나의 비법이지만 세상에 알리면 온 세상의 것이 된다. 하지만 강태공이 자손 대대로 물려줄 이런 비법이 온 세상에 알려지면 기뻐서 만세라고 말하면서 팔을 쭉 뻗을 까? 아니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웃음이라도 지을 까? 자신이 그렇게 연구하고 연구하고 또 연구해서 발견한 것을 알리면 좋아할까? 나는 그런 짓을 하면 돈 얼마를 훔친 것 보다 더 큰 것을 훔쳤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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