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속에는 갈망이라는 것이 들어 있는데, 미워하기 위해서는 끝없이 부르고 불러야 하는 것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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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4 1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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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4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악의 원천은 선에서 오는 것이며, 선은 악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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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보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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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 타인 안으로 들어가 그의 내면과 만나고 영혼을 훤히 들여다보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몸 바깥에 선 자신의 무지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그 차이를 통렬하게 실감해나가는 과정일지 몰랐다. 그렇게 조금씩 바깥의 폭을 좁혀가며 ‘밖‘을 옆으로 만드 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그 이해가, 경청이, 공감이 아슬아슬한 이 기울기를 풀어야 하는 우리 가 할 일이며, 제도를 만들고 뜯어고쳐야 하는 이들 역시 감시와 처벌 이전에, 통제와 회피 이전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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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시구를 직접 써준 거였다. 언젠가.
두보가 쓴 저 「곡강을 두고 학생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단순히 ‘꽃잎이 떨어진다‘ 라고 생각하는 삶과 그렇게 떨어지는 꽃잎 때문에 ‘봄이 깎인다"라고이해하는 삶은 다르다고, 문학은 우리에게 하나의봄이 아닌 여러 개의 봄을 만들어주며 이 세계를 더풍요롭게 감각할 수 있게 해준다고, 종이를 동그랗게 구기면 주름과 부피가 생기듯 허파꽈리처럼 나와 이 세계의 접촉면이 늘어난다고 했다. 그리고 그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그새 나의 봄이 조금 변했음을 느낀다. 우리의 봄이, 봄이라는 단어의무게와 질감이, 그 계절에 일어난 어떤 사건 때문에,
봄에서 여름으로 영영 건너가지 못한 아이들 때문에 달라졌다는 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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