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 또 미술책이다. 다음 읽을 책도 미술책인데.^^

이 책은 미술을 감상하는 방식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Time : 시간, 오래, 자주, 계속의 힘

Association : 관계, 말을 걸고 마음을 나누고

Background : 배경, 아름다움의 출처를 묻는 일

Understand : 이해하기, 얼마나 마음을 열 수 있는가

Look again : 다시 보기, 작품도 내 마음도 매번 다를 때

Assess : 평가하기, 정답이 없다는 말은 정답이다

 

 

Rhythm : 리듬, 간격과 박자와 배치의 유쾌함

Allegory : 비유, 그럴듯한 생각과 있음 직한 사실들

Structure : 구도, 그림 속 풍경, 액자 밖 프레임

Atmosphere : 분위기, 느낌은 아우라가 된다

 

 

그리고 많은 미술 작품을 통해 (주로 고전 미술) 하나하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을 많이 소개해주어서 좋았다. 예전 미술책은 장소나 미술관 또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소개했었던 것 같다. 내셔널 갤러리에 가면 볼 수 있는 작품,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꼭 봐야 하는 작품, 이런 식으로. 그런데 요즘 미술책의 트렌드랄까, 작가가 제안하는 방식에 따라 작품을 보여주니까 익숙했던 작품이 다시 재편집되는 느낌이 든다. 직전에 본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에 나온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 작품이 이 책에 또 등장한다. 줄리언 반스의 책에서 본 작품은 소설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은 작품이 언론 보도와 같다고 평가한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서 작품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요즘 미술책의 트렌드인 것 같다.

 

 

 

 

예전에 서양미술사 관련된 연수를 들으면서 강사님이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을 보여주었다. 나는 관심 있는 주제라서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강의가 끝난 후 다른 분들의 뜻밖의 의견을 듣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강의실에서 왜 여자의 나체 그림을 보여주냐고 불평을 하는 것이었다. 나체? 틀린 말은 아닌데, 나는 미술 작품에서 여성이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을 한 번도 야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친한 분(남성)에게 수업이 어땠는지 물었다. 이 분도 역시나 야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누군가에게는 예술이 누군가에게는 외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나도 작품을 볼 때 조금 조심스러워졌다. 나는 괜찮은데 누군가는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여성의 나체가 나온 작품을 볼 때는 주변을 조금 살피면서 책을 펼쳤다. 그러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을 했다. <혼자 보는 미술관>이라는 이 책의 제목에 걸맞게 내가 그러고 있구나. ^^;

 

 

 

 

 

 

책의 표지를 맡고 있는 작품은 장 앙투안 바토의 <피에로> 1718-1719 라는 작품이다.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고 싶어서 책을 90도 돌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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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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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좋아해서 그만큼 기대를 안고 본 책인데, 일단 1권만 읽어둘 것 같아서 소감을 남긴다.


조선왕조실록도 만화치고는 글씨가 많아서 예상은 했는데, 이 책은 사실만 쭉 열거해서 재미가 없고, 내용이 잘 기억에 남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서사가 있는 이야기보다 백과사전 느낌



일단 1권만 읽고, 남은 부분은 다음에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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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진실하고 보편적인 느낌을 주려면 정확하고 충실하게 묘사할 뿐 아니라 앞에 있는 사물이나 상황의 의미를 이성적으로 명확하게 이해한 상태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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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는 윌러비의 사랑을 상실해 버린 것보다도 그의 인격을 상실해 버린 것이 더 애통한 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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