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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내 정신 안에 들어온 모든 것을 꿈에서 등장하는 환상보다 조금도 참되지 않다고 여기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이렇게 내가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동안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 자신은 반드시 무언가로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진리는 매우 확고하고 확실한 것으로써 회의주의자들의 터무니없는 억측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점에 주목하여 나는 이것을 내가 추구했던 철학의 제1원리로 받아들이는 데 조금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방법서설》

중세 시대에 이 말은 어떤 함의를 가졌을까? 불온하고 불경스럽게도 신을 부정하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나‘의 존재 이유는 ‘신‘이어야 하는데, 지금 데카르트는
‘나‘의 존재 이유를 생각(이성)‘ 에서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 데카르트는 인간의 존재 이유가 ‘신‘이 아니라 ‘이성(생각)‘ 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신이 세상의 중심인 시대에 이보다 더 불경스럽고 불온한, 그래서 위험한 이야기도 없었을 테다.
코키토의 숨겨진 의미는 ‘의심의 태도‘다. 데카르트가 말하고자 하는 의심의 태도는 무엇이었을까? 익숙하고 편안한 삶을 송두리째 흔들 만한 것들까지도 과감하게 의심하는 태도였다.

적게 가지는 것, 직장을 떠나는 것,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익숙한 삶을 부정하고, 낯설게 하며, 불편하게 하고, 결국에는 위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심은 언제나 익숙한 삶을 부정하고 낯설게 하며, 불편하게 하고, 위험하게 하는 것들을 향해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의심들은 선입견과 편견을 더욱 고착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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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지유 > [마이리뷰] 퇴사준비생의 런던

런던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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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텐신의 사진으로 보는 동학농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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