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의 모습은?
베르사유 조약과 대공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히틀러와 나치가 성장했던 역사 속에서 큰 역사적 흐름에서 벗어나 있던 소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바라본 시각이 각각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등장한다. 편지나 일기와 같은 사적인 문서를 연구하고 활용하여 탄생한 책이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다. 하지만 역사의 거시적 관점을 항상 선으로 규정하고, 그 선에 서 있지 않은 사람들은 악 또는 방관자라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역사에서 이름을 남긴 사람들 외 다수의 대중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쉽게 비판할 수 없는 이유는 나의 모습이 역사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에서 일제 강점기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지금 현재 상황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양한데, 그 중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 항상 옳은 판단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개인적인 사정이나 취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판단할 자격이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