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은 「환희의 인간」과 「그리움의 정원에서」에서도 모호하고 알쏭달쏭한 글이라고 생각했다. 「작은 파티 드레스」는 한발 더 나아가 책의 소재와 화자 또는 대상이 누구일까 계속 생각했다. 책에 대한 건지 사랑에 대한 건지, 화자가 자신인지, 누구에게 말하는 건지 경계가 모호한 느낌을 받았다. 중간에 잠시 책읽기를 멈추고, 몇 번을 같은 문장을 읽고, 메모했다. 책을 읽은 후 남는 것은 ‘얼굴’이라고 했다. (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