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책이 아닐까. 예상과 달리 덤덤했다. 시한부 인생인 친구의 곁을 지킨다는 것에서 편견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슬픈 소설책이 아닌, 글이 너무나 아름다운 철학책 같은 소설이었다.

 

삶의 의미란 글자 그대로, 무엇이 됐든 네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240쪽

 

인간 관계, 안락사, 죽음, 인생, 친구 등 다양하게 생각할 소재가 많았다. 그 중 진하게 다가온 것은 '삶의 의미'였다.

 

 

 

어떻게 지내요?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것이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라고 썼을 때 시몬 베유는 자신의 모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는 그 위대한 질문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무엇으로 고통 받고 있나요? Quel est ton tourment ?

122쪽 

누군가에게 묻기 전에 나에게 물었다. 나 어떻게 지내고 있지? 무엇으로 고통 받고 있지? 철학책 같은 소설책이 나에게 던진 물음이었다. 선뜻 떠오르지 않다가 과거에 읽은 책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때 남긴 생각들.

 

 

 

 

 

 

 

 

 

 

 

 

 

 

https://blog.aladin.co.kr/jiyuu/10955392

 

 

 

 

 

 

천천히 다시 읽고,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보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삶은 그냥 사는 거고, 죽음은 두렵고 슬픈 것. 인생의 의미를 떠올린다는 것은 내가 참 여유가 많은 사람이라는 증거인 것 같고. 

 

친절하라. 네가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니.

59쪽

사는 거 그냥 별거 없다. 모두에게 공평하면서도 평등하지 않게 주어지는 것이니까. 다만 나의 힘듦만큼 세상 사람 모두 힘들테니까. 친절해지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책도 있는데.(읽고 싶은 책)

 

 

 

 

 

 

 

 

 

 

 

 

친절하라. 네가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니. - P59

어떻게 지내요?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것이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라고 썼을 때 시몬 베유는 자신의 모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는 그 위대한 질문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무엇으로 고통 받고 있나요? Quel est ton tourment ? - P122

삶의 의미란 글자 그대로, 무엇이 됐든 네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 P240

책읽기가 그래서 놀라운 거 아닐까,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게 하니. - P88

가르치는 일은 사랑이야. - P187

우리가 살면서 수행하는 다른 역할과 마찬가지로 죽음 역시 하나의 역할극이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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