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여름 -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아무튼 시리즈 30
김신회 지음 / 제철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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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더워서 깼다. 방 창문이 동향이라 아침에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열을 막기가 힘들다.


이내 눈뜨자마자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아 진짜 여름이 시작하는 날씨구나 싶은 공기가 느껴졌다. 역시나 낮기온 32도. ^^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것 같은데. 정말 난 여름이 제일 좋다.


내 여름의 시작은 양말을 벗는 5월 초중순부터인데, 점점 열기가 오르는 뜨거워지는 공기가, 더워지는 그 느낌이 좋다.


반면 8월 중순이 지나 귀뚜라미 소리가 들릴 무렵, 공기가 식어가는 그 느낌은 나를 무척 쓸쓸하게 만든다.


여행 계획을 짤 때도 따뜻한 나라로,
일정은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향하는 이동루트를 선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름은 추억이 많다. 여행의 추억과 인생에 진하게 남은 추억까지.


그리고 해가 늦게 지는 것도 마음에 든다. 실컷 놀았는데 아직 환할 때, 뭔가 이득을 본 것 같은 쾌감이 느껴진다.


추운 것도 싫고, 추울 때 여행하면 외롭고 마음이 스산하다. 금세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마음도 조급해진다.


요즘 여름이 좋은 이유가 한가지 더 생겼다. 우리집 초록이들이 새순을 내고, 찐초록으로 변해가는 게 눈에 보여서. 역시 여름은 좋은 계절이라고 혼자 감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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