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책. 여행도 좋고 책도 좋은데, 여행과 책의 콜라보는 더할 나위 없는 것이다. 내 취향까지 더하자면 여행지에 있는 책방 구경하고, 책도 사는 것. 책을 읽는 것은 시도해봤는데, 꺼내지 않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읽었던 경험이 있어 그 후로 책을 가져가지는 않는다. 그때 가져갔던 책이 <모든 요일의 여행>이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으며 여행의 후유증을 치유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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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나츠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읽고, 일본 시코쿠의 마츠야마란 지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막연하게 시코쿠 여행을 꿈꾸던 중 사카모토 료마라는 일본 근대 역사의 인물을 알게 되었고, 료마와 관련이 있는 지역이 시코쿠의 고치란 지역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시코쿠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료마가 간다>란 책을 1권만 읽다만 채 여행을 갔고, 여행을 다녀온 후 나츠메 소세키의 <마음>을 인상 깊게 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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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행한 장소와 관련이 있는 책을 소개해 주고 있다. 가령 러시아가 여행지라면 <안나 카레니나>를, 아이슬란드라면 <스노우 블라인드>를 소개하는 것이다. 가보지 않은 여행지라도, 읽지 않은 책이라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마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어느 정도 끄덕끄덕하면서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궁합이 잘 맞는 여행과 책은 서로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여행을 가기 전 숙소, 음식점, 관광지 등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관련된 책도 여행지와 연결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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