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읽은 책을 토대로 인스타그램을 하는 이유는, 모르는 책세상을 엿보고 싶어서이다. 다른 분들이 읽는 책을 보면서 책편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이 책도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았다면 스쳐지나갔을 책이다. 원래 특정 작가, 출판사에 충성도가 높지 않아(아, 과거에 유시민님 팬) 유행하는 책을 잘 모른다.


이 책은 내가 인스타그램을 하길 잘 했다고 느끼게 해준 책이다. 바깥은 여름을 통해서도 느꼈지만,
“작가님, 작가님처럼 글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묻고 싶다.


어떤 분들은 소설가가 쓴 산문이라며, 부족한,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지만, 나는 소설가가 쓴 산문인데, 어쩜 소설같지? 라고 되뇌이며 책을 읽었다.


생각해보면, 타인이 쓴 산문은 나에게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내 경험이 아니니까, 문득 소설이네, 산문이네, 이런 구분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했다.


누군가 쓴 문장이 그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 라고 쓰인 부분에서, 내가 작가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한 달의 마지막 날, 그 달에 읽은 책을 정리한다. 8월의 마지막 날 완독한 책이 잊기 좋은 이름이라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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