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사두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일단 단편소설집인 줄 몰라서 당황했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어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 안그래도 책을 읽을 때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익숙해질만하면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서 당혹스러웠다. 그렇지만 이 책은, 작은 이야기를 덩어리로 퉁쳐서 말하긴 그렇지만, 낯설고 특이하고 기묘하다. 귀여운 표지에 기분좋게 낚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