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요가 -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아무튼 시리즈 21
박상아 지음 / 위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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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요가는 자발적으로 했던 첫번째 운동. 사회생활 2년차 때, 무릎이 아파서 오래 서 있지 못하고, 살도 많이 빠지고, 엄마가 해준 보약 먹으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갸륵한 눈빛(?)을 받던 때.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요가를 4개월(3개월+무료1개월) 했다.


요가를 하면서 겪은 변화는 두 가지가 있다.
운동을 마치고 길을 걷는데 아스팔트길이 푹신하게 느껴진 것.
아팠던 무릎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던 것.


타고난 몸이 워낙 뻣뻣하고, 근력도 없는 몸이라 눈에 띄게 발전하는 것이 없다보니 요가가 조금 지루해졌다. 또 워낙 싫증을 잘 느껴서 다음 동작이 예상되는 것도 재미를 떨어뜨렸다.


그 이후 요가는 하고 있지 않지만, ‘요가매트만큼의 세계’, ‘아무튼 요가’ 등 요가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은 무조건 관심이 간다.


내 몸에 집중하며 몸을 움직일 때 쓰이는 근육을 느끼는 재미에 매료되어 필라테스를 몇 년째 하고 있지만(여전히 잘 못함) 요가의 세계도 비슷한 것 같다. 요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그 순간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이 느낀 비슷한 느낌을 책으로 엿보고, 공유하고 싶다.


필라테스를 하면서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생각했다가, 두 가지 이유때문에 포기했다. 하나는 몸이 너무 뻣뻣한 것과 다른 하나는 척추가 일자인 것. 강사가 되었을 때 내가 못하는 동작이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어떤 필라테스 선생님이 티칭을 잘 하면 된다고 말했을 때, 글쎄...🤔


이 책의 저자도 내가 하지 못하는 어려운 자세를 지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한다. 완전 끄덕끄덕.


한편, 나에게 용기를 주는 한마디를 마지막에 건낸다. 뭔가 해보기도 전에 안 될 거라며 포기부터 하거나 또는 조금 해보고 안 된다며 단념하는 이들에게 나는 오늘도 얘기한다. 당신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You never know!”


어제 필라테스를 하며 안되는 동작이 갑자기 조금 되었던 것이 떠올랐다.(선생님이 놀라워하심) 그리고 책 읽자마자 자격증 과정을 알아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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