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새벽 세시
오지은 지음 / 이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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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위해 3번 시도(?)했다.
작년 가을, 도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으려고 첫번째 시도. 그 때는 종이가 두껍게 느껴지면서 어찌나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던지.

두번째 시도는 책꽂이에 있는 책이 눈에 밟혀서 꺼냈다가 마찬가지로 책장이 넘어가지 않아서 실패했다.

아무래도 초반부터 느껴진 우울감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사둔지 꽤 시간이 지난 책이라 이번에 다시 큰 맘 먹고 읽었다. 잘 안 읽혀도 읽어야지, 라고 마음을 먹어서인지. 은근히 몰입이 되는 책이었다.

특별한 일 없는 일상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책은 잘 맞지 않는데 가끔 이렇게 몰입이 될 때가 있다. 사람들의 삶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서 그런걸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그냥 다 비슷해져서 그런걸까. 읽다보니 요조의 오늘도 무사랑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일상적으로 느낀 감정을 감성적인 글로 표현한 점이 부럽기도 했다. 그러니까 아무나 예술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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