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산 책인데 이제서야 꺼내 읽었다. 최근에 미술사 연수를 들었는데 스페인과 러시아 미술을 접해서 흥미로웠다. 그로 인한 영향인지 책꽂이에 있는 이 책이 떠올랐다. 그림에 대한 설명도, 시에 대한 이야기도, 서로 다른 두 영역이 만나는 공통점도 조금 얕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림과 시의 만남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른 인생을 살았던 화가와 시인을 연결지어 떠올리고, 어울리는 두 사람을 연결짓는 것도 깊은 내공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림도 좋아하고, 시도 좋아하려고 하는 내게 색다른 영감을 준 책. 가장 인상에 남은 작품은 역시 고흐와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