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 (윈터 에디션 한정 양장본)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2019.4.1

태어나서 처음 해본 일. 남들은 대부분 해봤을 것 같은 일을 타의에 의해 떠밀려(?) 하게 되었다.

은행에서 1시간 반 동안 수십번 이름을 썼다. 나는 그 날 인생에 대해 생각했다. 아, 내가 조금 어른이 된건가?

그리고 오늘의 인생을 읽었다. 인생이라는 표현보다 일기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내용이었지만, 나에게 가벼운 에피소드가 당사자에게는 무거운 일일 수 있다고 이해했다. 나에게 무거운 경험이 타인에게는 가벼운 일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옆에서 들려온 모르는 이들의 대화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일, 간식거리를 통해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는 일, 비즈니스로 만난 사람과 나눈 대화에서 기록한 진짜 속마음.

인생이라고 하면 더 특별한 일상과 심오한 깨달음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인생이라는 것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슷비슷한 일상이라 하더라도 미세하게 다른 하루와 감정을 경험한다. 하루하루 작은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되는 것. 그 것이 오늘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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