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아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는 어떤 이야기든 정감있게 풀어내는 것 같다. 짧은 그림 안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주제는 ‘우주’

나는 과학에 대한 지식이 중고등학교 때 공부한 것이 전부라서 과학과 관련된 책을 잘 보지 않은 편이다. 특히 천문학은... (혹시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 건가?)

최근 인류의 진화 수업을 하면서 지구가 46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 책에도 지구의 나이가 나온다. 그런데 어릴 때도 나이가 들어서도 지구는 여전히 46억 살이다. 지구는 언제 47억 살이 될까, 얼핏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지구는 계속 46억 살일 것이다.

우주의 관점에서 생각을 하면,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365일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지구에 비해 인간은 조금씩 늙어가고 지구보다 먼저 소멸한다. 우주의 시간과 비교하면 인간의 시간은 아주아주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거의 ‘무’에 가까운 시간.(그 것이 내 인생)

우주의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보니, 겸손해지면서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작은 일에 아등바등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이과 과목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그래서 호모데우스를 읽으며 헤맸다.) 취약한 지식을 충전하려고 의식할 때가 있는데 역시 잘 안된다.

로켓 발사, 목성(태양이 될 뻔한), 은하수, 운하 등등 천문학과 지구과학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가 쉽게 쓰여있지만, 역시나 인문학적으로 책 내용을 정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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