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고를 때 당시의 내 관심사가 우선이다. 직감적으로 꽂히는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내 직감대로 책을 읽기 때문에 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잘 모르고 책을 읽는다.
#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 를 읽고 내가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나 생각해 보았다.
이유는 딱 하나, 떡볶이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퇴근하는 날 찾는 음식. 외국 여행 중에 생각나는 음식.
떡볶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당황스러웠다. 중간에 덮을까 싶었는데 직전에 읽은 책도 중도하차했던 터라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했다.
독자의 시선을 끄는 제목과 표지, 일명 예쁜 책인데, 책 내용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나만 이런가 싶어서 온라인서점 리뷰를 찾아 읽어보았다. 역시나 평이 극과 극이다.
우울증 상담기록을 책으로 공개한 것만으로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공개한 것이 전부다. 타인의 상담 녹취록을 통해 독자는 어떤 위로를 받고, 공감을 얻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책의 마무리에서 2권에 계속된다는 예고편을 통해 ‘아, 아직 상담이 안끝났구나.’싶었다. 이런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책 내용 중 저자가 출판사에서 마케터 일을 한다는 말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마케터가 쓴 책을 연달아 3권을 읽게된 셈이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구매하게 만드는 마케팅과 기획 능력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독자가 낚였다는 실망감은 들지 않는 책임감있는 마케팅을 출판사에서 조금은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리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읽은 책인지 스포를 참고해야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