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빵 1
보담 글.그림 / 재미주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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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에 미술 과목을 어려워했다. 요즘 가장 아쉬운 점이 내가 그림을 못 그린다는 점이다. 그림을 잘 그리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보인다. 꼭 텍스트가 아니어도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이미지와 영상이 대세인 시대에 직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은 분명 장점이 된다.

어쨌든 그림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요새 그림이 많은 책이 좋다. 그림이 예쁘면 더욱 좋고. 그런 마음으로 만난 <옥탑빵>. 이름도 왠지 귀엽고, 빵을 좋아하는 나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초반부에는 이야기가 다소 평범한 것 같아서, 별 감흥이 없다가(대부분 책을 읽을 때 이렇다.) 막판에 뭉클함이 밀려왔다. 문득,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어쩌면 가장 어려울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주변에서 또는 내가 겪은 그런 보통의 이야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생각이 겹쳐진다. 과거를 잘 떠올리며 살지 않아서 평소에는 예전 일이 잘 떠오르지 않는데, 옥탑빵이 옛날 나의 이야기를 소환했다. 나의 옛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는 않지만,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추억을 소환하는데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이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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