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 세계적 북 디렉터의 책과 서가 이야기
하바 요시타카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북 디렉터가 추천하는 책은 어떨까?
초반에는 너무 생소해서 로컬(?) 책을 소개하는데, 어떻게 세계적인 북디렉터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낯선 것을 좋아하지만, 너무 낯선 것을 마주하면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초반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음악, 영화, 사진과 같은 다른 문화와 함께 책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글렌 굴드(피아니스트)와 책을 연관 짓다니. 게다가 책에 소개된 루이지 기리의 사진을 찾아보며, 낯설지만 끌리고, 안 읽히는 것 같으면서 어느덧 책의 중반부를 향해 가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왜 이 사람이 세계적인 북 디렉터인지 알게 되었다. 로컬 책이 아닌가 싶은, 일본의 책이 한국에서도 출판되었는지 계속해서 검색하면서 책을 읽었다. 은근히 번역된 책이 많았다. 검색 결과 나온 책을 모두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로컬 책을 검색하고, 찾아보게 만드는 북 디렉터. 하바 요시타카는 세계적인 북 디렉터가 맞는 것 같다. 책과 책, 책과 영화, 책과 사진, 책과 음악을 연결 지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든다. 그 이야기에 빠지면서 책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아스널의 팬인 저자가 들려주는 아스널의 이야기는 나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장바구니에 수북하게 담아둔 책을 언제 다 읽을지는 모르겠다.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찾아보게 만드는 북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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