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읽어본다
요조 (Yozoh) 지음 / 난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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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를 읽고 요조에게 반한 나는 또 다른 요조의 책을 읽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른 책. 보통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살펴 보는 편이다. 목차를 보면 전체적인 책의 이미지가 머리 속에 그려지고, 독서를 할 때 훨씬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목차가 알쏭달쏭이다.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는 목차.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목차조차 마음에 들었다.


  <오늘도, 무사>가 요조의 일기장이라면 이 책은 요조의 독서기록장이라고 생각한다. 요조라는 사람의 에센스에 더 가깝고, 더 많은 화살표가 요조를 향하고 있는 책이 <오늘도, 무사>라면, 이 책은 요조의 시선이 담긴, 한 번 반사된 화살표가 향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다.


  누군가는 팜플렛같다고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요조의 책장, 또는 은밀한 독서기록장을 본 것 같아서 좋았다. 책을 큐레이팅한 '북큐레이팅 책'. 그리고 내 책꽂이에 꽂아 두고, 틈틈이 그녀가 읽은 책을 읽어 보고 싶어졌다. 바코드가 없는 책도 담겨 있다. 일회성 잡지도 있었다. 책에 대한 편견이나 편식이 없는 그녀가 마음에 든다. (아, 요조홀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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