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분께 간곡히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정권이 과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을 다해야 합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고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표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나쁜 정당말고 좋은 정당에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떻게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20096.15 남북정상회담 9주년 기념사-(김대중 대통령)

(174-175)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인간의 행복과 존엄을 중심에 놓고 있는 사상',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사상', '번영에 가장 적합한 제도', '평화를 이루는 투대', '공존과 통합의 기술'이라고 정의했다.(179)

 

 

문제를 처리할 때는 반드시 토론을 열심히 해라. 토론의 목적은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의 오류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교만하지 말아야 하지만, 강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216)

 

 

정체성은 행적으로부터 나온다.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중요하다. 이미지가 정수기를 거쳐 나온 물이라면, 정체성은 있는 그대로의 물이다. 그 사람 자체다. 두 대통령의 살아온 역정이 좋은 연설을 만드는 힘이었던 것이다. (234)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인생의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원칙을 가지고 가치 있게 살면 성공한 인생이고, 이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275)

 

 

노대통령은 역사의 진보를 한마디로 정의했다. '한 사람, 혹은 소수가 누리는 권력이나 지위를 좀 더 많은 사람이 나눠 갖고 함께 누리는 것.' (325)

 

 

 

임기 5년의 공무원인 대통령으로 근무했던 두 분이지만, 두 분이 남긴 말과 글을 보면 철학자, 사상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대통령의 연설문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 수 있었지만, 두 분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했는지도 더불어 알 수 있다.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살아 있는 영혼이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증거를 보여줘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 낙선 연설-(노무현 대통령)197

 

   

인상적인 연설이 많았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로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이룬 역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이룰 수 있게 아낌없이 지지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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