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운동화
김숨 지음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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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을 보았다. 6월민주항쟁을 다룬 첫 영화라 그런지 당시 시대와 사건을 꽤 사실적으로 다루려고 한 느낌을 받았다. 그 중 영화가 끝난 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이한열의 운동화가 연세대학교 시위 현장에서 한 짝이 홀로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문득 읽을 책 리스트에 있던 L의 운동화가 떠올랐고, 바로 책을 읽었다. 

 


6월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오로지 이한열의 운동화를 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었다.

개인이 소유했던 물건이 역사적 증거물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이한열을 기린다. 

 

 

L의 운동화는 아무 말이 없다.

 

 

 

아무 말이 없는 운동화를 찾아보았다. 이한열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운동화. 운동화 한 짝이 사라지고, 남은 한 짝이 주인을 기다리는 과정, 세상을 떠난 운동화의 주인과 세상에 남겨진 운동화 한 짝을 통해 다시 한 번 6월민주항쟁을 상상해 본다.

그 어떤 존재를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때는 그 것이 죽어갈 때가 아닐까. 희미해져 갈 때, 변질되어 갈 때, 파괴되어 갈 때, 소멸되어 갈 때.
33p

 

 

 


이 사진을 볼 때 다른 포인트가 생겼다. 그가 신고 있던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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