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페미니스트 -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쏜살 문고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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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나 불편했던 점은 '유사 페미니즘'때문이 아니었을까? 페미니즘의 전제는 '나도 똑같이 중요한 사람이다.'가 아닐까? 나도 중요하고, 너도 중요하고, 우리는 중요한데.

  억압과 차별의 대상이었던 여성의 권리를 높이는 행위(페미니즘?)가 남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가 되거나, 편을 가르는 행위로 변질된 것은 아니었을까? 과거부터 여성들에게 강요된 여성성을 거부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그 것이 배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성성을 거부하도록 강요받는 느낌이 싫었다. 여자이기 전에, 남자이기 전에 똑같이 동등한 인간이니까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진짜 페미니즘'을 접하기 전에 어설프게 접했던 '유사 페미니즘'을 하나씩 거둬내고 있는 중이다.

  책의 제목대로 정리를 하자면,
  많은 의견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나되, 그 의견이 충분한 지식과 인간미와 관대함으로부터 나오길.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하고 그 방법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서로 존중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사회규범이란 인간이 만드는 것이고 결코 바꿀 수 없는 사회규범이란 없어. 특히 생물학으로 사회규범을 정당화시켜서는 안된다는 것.

 

용감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쳐. 자기 의견을 말하도록, 진짜 생각을 말하도록, 정직하게 말하도록 격려해 줘.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했을 때는 칭찬해 줘. 특히 아이의 솔직한 입장이 하필 곤란하고 인기 없는 의견임에도 그것을 드러냈을 때 더 많이 칭찬해 줘. 그리고 친절이 중요하다고 말해 줘. 아이가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했을 때 칭찬해 줘.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애의 친절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너 역시 다른 사람들의 친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 줘. 자기 것에 대한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도록 가르쳐. 다른 아이가 허락 없이 그 애의 장난감을 가져가면 다시 찾아오라고 해. 왜냐하면 네가 동의했느냐가 중요하니까. 너를 불편하게 만드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소리 내어 말하라고, 외치라고 가르쳐.


네가 남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는 대상일 뿐만 아니라 남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는 주체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줘.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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