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골프 세상 - 위풍당당 오감자의
최민아 지음 / JNC북스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예찬을 듣다 보면, 늘 환경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왜 갑자기 골프붐이 불어서 이 땅 어디에나 속속 골프장 개발붐에 시달리고, 골프장 하나에 들어가는 연간 농약살포량이 이 땅을 황폐화시키지 않느냐 등등... 대충 화제를 돌리는 데에는 유익한 수단이다.('저 친구는 이야기가 안 통하는군'^^;) 그런데 예를 들어 셋이 만나는 자리에서 두 사람이 마침 관심이 커가고 있는 골프예찬론자일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지간한 이야기로는 그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다. 환경오염 대체에 대해서는 자못 전문가 수준인 경우도 있다.

이제 TV에서는 관심만 있으면 하루에도 꽤 오랜 시간을 골프중계를 볼 수가 있고, 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출세' 방편으로 적극 강요하기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 이 땅의 '골프현상'이다. 왠만한 룰과 용어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고(경기방식은 극히 단순하지 않은가?), 그런 자리에서 왠지 '외계인' 취급을 당하기도 해서 관련 종사자의 에세이 한 권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골프 관련 유명 싸이트에 연재한 '캐디'직 젊은 여성의 경험담이다. 인터넷 상에 올라온 글이기에 짧은 글들도 줄임말이나 비문 등 상당히 인터넷스럽다. 생경하기도 하지만 필드에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인터넷에 올린 글이고, 재미 중심의 글쓰기여서 '골퍼들의 천태만상'이거나 '골프장의 작은 일화' 등이어서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뭘 바랄까?' 하면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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