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프랑스 - 정지용

"아아, 바로트씨! 굿 이브닝!"

"굿 이브닝!"

------ 사장님, 안녕하세요? ------

튤립 양은

오늘 밤도 사라사의 커튼 아래서

쉬고 있지요.

 

나는 자작의 아들도 아무것도 아니다.

손이 너무 희어 슬프다.

 

나는 나라도 집도 없다.

대리석의 테이블에 스치는 뺨이 슬프다.

 

아아, 이국종 강아지여

발끝을 핥아주어라.

발끝을 핥아주어라.

- <긴다이후께(近代風景)> 192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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