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길] 랜덤중앙 2년만에 분할… 새 대표이사 최동욱씨
[국민일보 2006-08-04 16:21]

국내 2위의 단행본 출판사이자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의 합작으로 주목받았던 랜덤하우스중앙이 둘로 쪼개졌다.

랜덤하우스아시아 양원석 대표는 “오는 15일자로 랜덤하우스중앙의 한국 측 파트너였던 중앙일보의 지분을 전량 인수,독자적으로 한국 단독법인인 랜덤하우스코리아를 출범시킨다”고 최근 밝혔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는 LG텔레콤 상무,두산 출판BG 이사 등을 지낸 최동욱씨가 선임됐다. 기존 랜덤중앙의 인력과 도서 저작권,자산들은 모두 랜덤하우스코리아로 승계된다.

랜덤중앙의 분할로 세계 최대 단행본 출판사인 미국 랜덤하우스와 중앙일보 출판자회사 중앙M&B의 공존 실험은 2년만에 끝났다. 2004년 1월 출범한 랜덤중앙은 지난해 38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단행본 출판사 중 2위를 기록했다. 또 외부 편집자를 내부 소사장으로 영입하는 임프린트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출판계의 변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장시중 랜덤중앙 홍보팀장은 양측이 결별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차기 CEO 임명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고 밝혀,경영권을 둘러싼 불화가 있었음을 드러냈다. 장 팀장은 “랜덤측은 한국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중앙 역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며 “양쪽 모두에게 발전적인 해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중견 출판사 대표는 “랜덤하우스코리아의 출범으로 순수 외국자본으로 된 대형 출판사가 생겨났다”면서 “이것이 국내 출판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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