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이우일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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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오후 6시 이후에는 노상강도가 많으니 나다니지 말라는 것이고, 폭스바겐 비틀 택시도 문이 두 짝이라 택시강도를 만났을 때 탈출하는 방법이 없으니 타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저기 강도가 출몰하니 부티 나게 입지도 말고, 값비싼 물건도 지니고 있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돈을 조금은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다. 돈이 없으면 강도에게 괜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맞을 수도...^^-20쪽

(멕시코) 아즈텍족이 피라미드 위에서 인신공양을 한 후 피라미드 아래로 던져버렸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테우티우아칸의 피라미드는 아스텍족이 만든 것이 아니다. 기원전에 세워진 이 도시는 아스텍족이 도시를 건설하기 훨씬 이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도시를 건설한 사람들은 아스텍족이 아니었다. 그들은 지금은 알 수 없는 다른 종족이었다. 그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그들의 출신, 생활 방식 그리고 어떻게 사라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이 멸망한 후 아스텍족이 폐허가 된 이 도시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거대함에 놀란 거인이 이 도시를 세웠다고 믿고 신성시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1864년부터 발굴을 시작한 이곳은 아직까지도 발굴이 진행 중이다.-41쪽

(멕시코) 1519년 에스파냐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아스텍을 침략했을 때 놀란 이유는 그들의 놀라운 문명 때문이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것은 아스텍족의 끔찍한 종교의식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피라미드 위에서 인신공양을 일삼는 그들을 에스파냐인들은 악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빌미가 되었다. 침략자들은 원주민들을 모조리 카톨릭으로 개종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불탔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아스텍족의 토착 신앙과 에스파냐인의 카톨릭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달랐기 때문이다.

; 아스텍족의 '놀라운' 문명에 대한 소개가 있어야...
; 디에고 리베라, 프리다 칼로, (한 시간가량..^^), 여행전문서 <론리 플래닛>,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45쪽

(멕시코) 여행을 준비하기 전에는 칸쿤이라는 도시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도착해보니 이 도시는 멕시코지만 멕시코가 아니었다. 분명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도시지만 미국의 도시 같았다. 꽤 오래 전부터 이곳은 미국인들이 점령했던 것이다. 휴양지로서.
마야의 리비에라에는 세계적인 최고급 호텔 체인이 즐비하다. 어디서나 영어가 통하고 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의 90% 이상이 미국인이다. 이 도시는 애당초 관광산업으로 일어난 도시이므로 모든 것은 여행객을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칸쿤을 과연 멕시코인들의 도시라고 불러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이다.-92쪽

(쿠바) 아바나에서 먹을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멕시코처럼 쿠바의 전통적인 음식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면 아예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역시 재료만은 안심해도 좋을 듯하다. 쿠바는 세계적인 유기농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쿠바는 경제 제재로 비료 수입을 하지 못한 지 십여 년이 되었다. 덕분에 쿠바 정부는 비료 없이 농사를 지을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금은 세계 최고의 유기농 국가로 변신했다.
지금 유럽과 일본, 남미의 많은 나라들이 그들의 유기농을 배우기 위해 연구팀을 쿠바로 보낸다.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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